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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의 귀환‥쪽집게 자문 '영영가 만점' [thebell League Table / M&A 금융자문] 메가딜 위주 시장 외국계 천하‥삼일PwC 선전

이재영 기자공개 2014-07-01 11:03:32

이 기사는 2014년 06월 30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잊혀지던 M&A 명가 도이치증권이 올 상반기 화려한 신고식을 펼치며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수행한 자문 건수는 많지 않았지만, 맡은 거래마다 성사로 이어지며 영양가 만점의 자문 성적을 뽐내며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벨이 집계한 2014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도이치증권은 총 5건의 거래에 총금액 3조 2383억 원으로 조정점유율 19.67%를 기록, 2014년 상반기 M&A 금융자문 발표 기준 1위를 달성했다. 완료 기준 1위는 삼성코닝 M&A 금융자문을 수행했던 JP모간이 1분기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도이치증권은 이미 연초 OB맥주 매각 자문, ADT캡스 인수 자문, 우리파이낸셜 인수 자문 등 올들어 주요 M&A 거래의 자문기관으로 모두 이름을 올려왔다. 최근 핫딜로 평가받던 LIG손해보험 거래에서도 KB금융 측 인수자문을 맡았는데, 최근 극적으로 구속력있는 계약 단계까지 성사시키며 명가의 재건을 예고했다.

발표기준 2위는 NH농협지주의 우투패키지(우리투자증권, 우리저축은행,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금융자문을 담당했던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CS)가 차지했다. CS는 조정점유율 15.66%, 총 금액 2조 5791억 원을 기록하며 1위인 도이치증권의 뒤를 바짝 쫓았다. 1분기 말 1400억 원 규모의 에스엠피 매각자문을 담당하며 간신히 10위권 내에 턱걸이 했던 CS였지만 우투패키지 인수자문, 경남은행 인수자문 등 특히 주요 금융회사 거래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한 것이다.

회계법인인 삼일PwC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말 발표기준 8위에 머물렀던 삼일PwC는 상반기 M&A 금융자문 순위 5위(발표기준)에 올랐다. 총 16건의 거래를 진행, 올 상반기 M&A 금융자문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며, 총금액도 1조 6976억 원을 달성해 5481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의 3배 이상을 해냈다. 우투 패키지 매각 자문은 물론, 구조조정 매물이었던 동양매직의 매각자문을 맡아 최종 거래금액 3000억 원으로 성공적인 매각을 마무리지었다.

올들어 가장 핫한 M&A 자문사로 꼽히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올 1분기에만 4건의 M&A 금융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들어서도 LG화학의 나노에이치투오(NanoH2O) 인수 자문, 우투 패키지, 대신F&I 매각 공동자문을 담당하며 총 9건의 자문 실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라자드의 선전도 눈에 띈다. 연초 OB맥주 거래에서 도이치증권과 함께 매각 측 금융자문을 맡으며 단숨에 상위권에 올랐던 라자드(Lazard)는 현대상선 LNG사업부 매각자문도 수행하며 총 금액 2조 587억 원으로 발표기준, 완료기준 모두 5위권 내에 진입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IB 중 유일하게 상반기 M&A 금융자문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이 인수한 서울레이크사이드CC M&A 거래를 삼일PwC와 공동자문했고, 광주은행, 경남은행 매각 등에도 공동자문으로 이름을 올리며 총 금액 9257억 원으로 8위에 랭크됐다.

중형 딜에서는 역시 회계법인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특히 메가딜에 집중한 IB들에 비해 금액적으로는 작아도 다양하고 폭넓은 딜소싱을 통해 삼일PwC 16건을 비롯, 삼정KPMG 10건, 딜로이트안진 8건 등 두자릿수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삼성테크윈 MDS사업부 인수자문을 담당했던 삼정KPMG는 광주은행, 청라에너지 인수자문, 예성저축은행, 한국일보 매각자문 등 다양한 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총 금액 8203억 원으로 9위에 올랐다.

올 1분기 더커자산운용, 한국일보 인수자문, 동양증권 매각자문 등을 맡았던 딜로이트안진은 모간스탠리PE의 한화L&C건자재사업부 인수 공동자문을 담당했다. 3000억 원 규모의 NH농협지주의 농우바이오 경영권 지분 인수자문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편, JP모간, 모간스탠리 등 전통의 강자들은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JP모간은 연초에 있었던 삼성코닝 M&A 거래 외에 올 상반기 광주은행, 경남은행 매각 공동자문을 수행한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대형 아웃바운드 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발표기준, 완료기준 모두 1위에 올랐던 모간스탠리는 올 1분기 OB맥주, ADT캡스 매각자문 외에는 별다른 실적이 없었다.

한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펀드 만기 시점에 다다른 대형 PEF들이 규모있는 매물들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구조조정 매물들에 이어 국내 M&A시장의 활발한 거래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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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14년 더벨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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