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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보안업체 추가 인수 나섰다 맥쿼리증권 자문사 선정, NSOK 후속 딜 물색...통합보안 염두

김장환 기자/ 박제언 기자공개 2014-07-03 16:27:29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네오에스네트웍스 외에 또 다른 국내 보안업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처음으로 진출한 보안 사업을 확대,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최근 맥쿼리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국내 보안업체 매물을 찾아 나섰다. 현재까지 3~4개 회사들을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두고 수익성 및 재무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살펴보고 있는 곳들은 A사, B사 등 국내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언급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몇 개 업체를 최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여러 군소 업체를 한꺼번에 인수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보안업체 인수 검토에 나선 것은 기존 사업인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사업 확대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에스원, ADT캡스 등 무인경비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 출동경비업체 네오에스네트웍스(NSOK) 인수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 2월 SKT는 국내 무인경비 4위 업체인 NSOK 경영권 확보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SKT는 "물리 보안시장 성장성과 기존 ICT 사업간의 시너지 등을 감안해 회사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SKT가 NSOK 외에 신규 매물을 찾아 나선 이유는 물리 보안 사업을 보다 강화시키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SKT는 보안분야가 통신사업 부문이 정체돼 있는 현실에서 기업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최근 추세를 보면 국내 물리 보안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보안시장 성장률은 연간 10%대로 파악된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시 보안 부문은 매년 9%대 이상 신장률을 이어가며 고공성장하고 있다.

SKT는 새로운 보안업체를 인수 후 NSOK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사업 부문을 키울 것으로 예측된다. 현실화되면 뒤늦게 뛰어들어 뒤쳐진 국내 보안시장에서 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물리 보안 시장은 에스원이 40%대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ADT캡스가 20%, KT텔레캅이 10%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NSOK의 점유율은 5%대로 4위권 사업자다.

이를 볼 때 SKT가 신규 보안업체를 인수하게 되면 가장 큰 위협을 받을 만한 곳은 KT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3~4위권 사업자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아울러 SKT가 신규 업체 인수를 검토하게 된 것은 물리보안뿐 아니라 통합보안 시스템까지 진출하기 위한 목적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의 트렌드는 단순 물리보안이 아니라 통합보안"이라며 "NSOK를 인수할 당시부터 SKT는 기존의 물리보안을 넘어 통합보안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말하기도 했고, 새로운 매물을 물색하게 된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전했다.

실제 SKT가 검토하고 있는 매물로 거론된 업체들 중에는 지문인식, 전산통합 보안 등 부문에 강점을 지닌 곳들이 섞여 있다. 통합보안은 지문인식 하나로 출입통제, 근태 등을 총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무인경비 등 물리 보안과 전산관리 등 IT를 접목한 분야다.

이에 대해 SKT 측은 " 내부에서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기업이 성장을 위해 다양한 검토를 할 수 있는 만큼, 이런 이유에서 (새로운 보안업체 인수와 관련된) 얘기들이 외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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