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홀딩스, 18년만에 日 덴쓰와 '결별' 지분 29.47% 매각...홍석규 회장, 우호주주와 경영권 확보
김익환 기자공개 2014-07-08 08:58:35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4일 1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광그룹 광고대행사 휘닉스홀딩스가 일본 광고업체 덴쓰와 결별하고 독자행보를 걷는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덴쓰는 지난달 30일 보유한 휘닉스홀딩스 지분 전량인 35만 주(29.47%)를 원영식 씨를 비롯한 개인주주 6명에게 91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휘닉스홀딩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과 일본 덴쓰가 1996년 합작해 설립됐다. 2003년 증시에 상장됐으며 더페이스샵·E1·SK텔레콤·코카콜라 등의 광고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덴쓰는 1901년 설립된 일본 광고업체로 자산규모가 15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광고회사다. 지난 2012년 8월엔 세계 8위의 영국 광고회사 이지스그룹을 5조 6000억 원을 주고 인수했다. 이번 매각 배경에 대해 일각에선 홍 회장과 덴쓰와의 관계 악화가 거론되지만 휘닉스홀딩스는 사실이 아니란 입장이다.
휘닉스홀딩스 관계자는 "이지스 인수후 전략 글로벌 전략에 변화가 생겨 매각을 한 것"이라며 "국내외 사업에서 덴쓰와의 협력관계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덴쓰의 보유 지분을 매입한 개인주주 6명은 홍석규 회장의 우호주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경영권의 변화는 없다. 6명의 개인주주는 지난 3일에도 휘닉스홀딩스 자사주 128만 주(10.78%)를 41억 원에 매입했다. '슈퍼개미'로 평가받는 원영식 씨는 지난 3일 '홍 회장 만이 경영에 대한 권한을 가진다'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원 씨는 홍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69.86%이며 주주는 홍 회장(29.47%), 원영식 씨를 비롯한 6인(40.26%) 등으로 구성됐다. 휘닉스홀딩스 관계자는 "주주 간 계약에는 경영권 외에 특별한 옵션 계약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휘닉스홀딩스는 지난해 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1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이 쌓이는 것은 대기업이 직접 광고회사를 설립하면서 광고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여파가 컸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광고주의 광고집행 보류하면서 실적악화가 더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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