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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워터앤에너지, IPO 대비 몸집불리기 [Company Watch]잇단 합작사업 추진, M&A 검토...2015년 상장 본격화

김익환 기자공개 2014-07-10 09:4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9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최근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르웨이 기업인 '아커 솔루션(Aker Solution)'과 고도정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합작비율은 양사 50대 50으로, 합작법인은 2000억 원대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 초에는 미국 수소발전업체 하이드로제닉스와 연료전지 사업 합작사인 '코오롱하이드로제닉'를 설립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수처리 시설 전문업체로 1997년 설립된 환경시설관리공사가 전신이다. 2007년 코오롱그룹에 인수됐고 2009년 스탠다드차타드(SC) 계열인 핀벤처(Finventures UK Limited)가 400억 원을 출자해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지분 40%를 취득했다. 수처리 사업으로 해마다 고른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684억 원, 10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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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지난해부터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합병(M&A)과 합작사 설립도 같은 맥락이다. 올 초에는 한국전력의 자회사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월에는 용인 하수처리업체 용인클린워터 지분 13.27%를 67억 원에 매입하며 지분율을 23.27%까지 끌어올렸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 관계자는 "프랑스 베올리아, GDF수에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와 비교할 때 덩치가 작은 편"이라며 "몸집을 불리기 위해 국내외 매물을 점검하고 있고 추가 합작투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차입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M&A 등을 진행하더라도 재무구조 악화는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몸집불리기 작업은 상장(IPO)을 위한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핀벤처 관계자도 "인수합병이나 합작사 설립은 IPO를 위한 기업가치 끌어올리기 차원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동양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13년 하반기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IPO를 전격 보류했다. 주주인 코오롱과 핀벤처는 내년에 IPO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 IPO는 재무적투자자(FI)인 핀벤처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핀벤처는 2009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전환상환우선주(RCPS) 100억 원어치를 인수하면서 코오롱과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양측은 2013년말 IPO를 조건으로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말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우선주 인수가에 연복리 8%를 얹어 코오롱이 되 사주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장을 연기하면서 풋옵션 계약 내용을 변경했다. 상장 약속시점을 2016년 3월 말로 연기했고 상장하지 않을 때 제공해야하는 연복리 수준도 4.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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