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동부 채권 투자자 '고수익 ELS'로 유인 동부CNI 회사채 12일 만기…쿠폰수익률 8~10%대 상품 출시
이상균 기자공개 2014-07-14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증권이 쿠폰수익률이 8~10%대에 달하는 고수익 ELS를 내놓는다.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동부그룹 계열사 회사채 만기와 맞물려 기존 투자자들을 흡수하기 위한 차원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KOPSI200 레버리지와 EURO STOXX50 레버리지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의 청약을 받는다. 오는 16일 각각 1종씩 공모 발행한다. 발행한도는 각각 100억 원이다.
발행 예정인 ELS는 이전에 비해 쿠폰수익률이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EURO STOXX50 레버리지 ELS의 쿠폰수익률은 10.2%로 책정된다. 이번 주 발행한 같은 구조의 ELS 수익률에 2%포인트 가까이 높다. KOSPI200 레버리지 ELS도 8.5%로 설정돼 지난 6월 말 7.08%에 비해 1.5%포인트가량 올라갔다.
이 같은 쿠폰수익률은 기초자산이 1개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기초자산이 3개인 ELS보다도 쿠폰수익률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기초자산 숫자가 늘어날수록 리스크가 높아져 쿠폰수익률도 올라간다. 예컨대 대우증권이 지난 6월 말 발행한 ELS 1만1475회는 기초자산이 KOSPI200, EURO STOXX5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 등 3개를 설정했지만 쿠폰수익률은 7.5%로 오히려 낮다.
동부증권의 ELS가 이처럼 쿠폰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판매마진을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판매마진은 종목형 ELS가 80bp, 지수형 ELS는 40bp 수준이다.
이번 ELS는 동부증권이 자체 헤지(hedge)하는 상품이다. 그만큼 발행사 입장에서는 운용 부담이 큰 상품이다.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동부증권이 고수익 ELS를 발행하는 것은 동부 계열사의 회사채 만기 물량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오는 12일 만기가 도래하는 동부CNI 회사채는 만기 1년으로 지난해 7월 발행됐다. 발행액은 300억 원이다. 표면금리는 7.8%이지만 최근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11일 기준 평가금리는 8.9%로 뛰어올랐다.
동부증권은 다음 주 ELS 판매액을 지켜본 뒤 추가 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CNI와 동부제철 회사채 물량을 공모 ELS로 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하는 KOSPI200 레버리지와 EURO STOXX 레버리지 ELS 판매량이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면 채권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시킨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 발행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렵게 투자를 결정한 동부계열사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ELS 판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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