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업계 1위' KT렌탈 얼마에 팔릴까 4000억 육박 예상‥경쟁시 추가 상승 기대
김일문 기자공개 2014-07-23 08:35:33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4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그룹이 시장에 내놓은 렌터카업체 KT렌탈의 거래 금액은 과연 얼마에 형성될까. 동종업체의 시장 가격을 준용할 경우 2000억 원대 중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경우 최소 3000억 원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보인다.비상장사인 KT렌탈의 가격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KT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KT렌탈 지분 58%의 장부가격은 1570억 원 가량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 KT가 금호렌터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초기 취득원가로 평가된 가격일 뿐 현재 공정가치는 아니다.
시장에서는 KT렌탈의 지분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2위 렌터카업체 AJ렌터카의 주가를 비교해 산출하는 것이 비교적 합리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기 신용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뒤 자산을 취득하고, 대여를 통해 수익을 얻는 렌탈업체의 특성을 고려해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Book-value Ratio)을 적용하면 KT렌탈의 가치를 일정 부분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AJ렌터카의 PBR은 1.8배 수준이다. 이를 올해 1분기 KT렌탈의 순자산(자본총계)인 2960억 원에 대입할 경우 지분 100%의 가치는 약 5300억 원 정도로 산출된다. 따라서 KT의 KT렌탈 보유 지분(58%)의 가치는 3000억 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된다.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을 적용할 경우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AJ렌터카의 PER은 19배로 KT렌탈의 주당순이익(EPS=작년 순이익 260억 원/발행주식총수) 2646원에 곱해주면 KT렌탈의 1주당 가치는 5만 274원, 100% 가치로는 약 5000억 원, 58%의 가치는 약 2800억 원 정도다.
물론 AJ렌터카의 PBR과 PER을 그대로 적용해 KT렌탈의 회사 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매출액과 수익 등 실적 규모가 다르고, 재무비율 역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수치로 나타나는 가격 보다는 KT렌탈의 업계 지위와 경영권 등이 프리미엄으로 얹어지면 지분 58%의 매각 가격은 최대 4000억 원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렌탈은 올 2월 현재 시장 점유율 25.2%로 업계 선두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나 현대캐피탈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해 오고 있지만 이들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업계 1,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KT렌탈과 AJ렌터카를 뒤쫓아 오기에는 버거운 상황이다.
따라서 KT는 KT렌탈의 시장 지배력과 렌터카 업계 선두업체로서의 메리트 등을 인수 매력으로 십분 활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진다면 매각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지분 58%의 공정 가치를 3000억 원으로 책정하고 약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주면 가격은 4000억 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
여기에 인수 후보들간의 가격 경쟁이 벌어질 경우 금액은 추가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직 인수 의사를 공식화 하지는 않았지만 외국계 사모투자펀드 상당수가 KT렌탈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모투자펀드들은 꾸준한 현금창출능력을 KT렌탈의 가장 큰 인수 매력으로 꼽고 있다. 특히 사모투자펀드 특성상 인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머니게임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종 인수 가격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T렌탈은 사모투자펀드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까지 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수 경쟁이 가열되면 가격은 예상보다 더 치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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