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매출 1조 클럽 '성큼' 블록버스터 도입 품목 성장 거듭‥제약사 최초 1조 매출 '가시화'
장소희 기자공개 2014-07-31 08:40: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0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매출액을 기록했고 통상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규모가 컸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 1조 원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480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 늘어 301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7.7% 늘어난 437억 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덕에 올해 유한양행이 목표로 했던 매출 1조 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초 목표로 삼았던 매출규모는 1조 400억 원가량"이라며 "별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매출 1조 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지난 2012년 대비 21.5% 증가한 9436억 원 매출액을 기록하며 제약업계 1위로 올라섰다.
유한양행의 매출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커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도 1조 원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에도 유한양행의 하반기 매출액은 4919억 원으로 상반기 매출(4517억 원)보다 400억 원 가까이 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통상 3,4분기가 제약사들이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는 시점"이라며 "유한양행은 올해도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 규모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유한양행의 실적을 이끄는 것은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들여온 대형 도입품목이다. 대표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각각 200억 원을 넘는 블록버스터로 성장을 거듭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가량 매출이 늘어난 비리어드는 상반기 실적을 이끈 1등 공신으로 꼽힌다.
다국적 제약사와 오랜 기간 관계를 공고히 쌓아온 덕분에 최근 2~3년 사이에는 수출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품목을 들여와 파는 대신 유한양행에 강점이 있는 원료의약품 수출길도 열린 것이다. 지난해 C형 간염치료제 원료 등을 공급해 1150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331억 원, 415억 원어치 수출이 이뤄졌다.
다국적사의 제품을 팔아 외형만 키운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나 증가해 300억 원을 넘어섰다. 도입품목 비중이 70% 가까이 되다 보니 원가율이 높지만 이를 줄일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 유한양행 성장에 걸림돌이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도입품목들의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추세고 이익률이 높은 원료의약품 수출 볼륨이 커지면서 높은 원가율을 일정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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