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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파트너십 맺을 FI 조기 물색 컨소시엄 이뤄 예비입찰 참여할 듯…타 SI와 상이한 전략 구사

이동훈 기자공개 2014-08-22 08:33:1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3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그룹이 KT렌탈 인수에 뛰어들기 위해 사전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 유치에 나섰다. 다른 전략적 투자자(SI)가 매각 입찰 진행 후 FI 물색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운 것과는 상이한 전략이다.

1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KT렌탈을 함께 인수할 FI 파트너를 찾고 있다. KT렌탈 매각이 본격화되면 FI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인수 전략은 다른 SI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타 SI들의 경우 대부분 예상 거래금액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 뒤 FI와 손 잡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과 달리, 인수 초기 단계부터 FI와 M&A 전략을 공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KT렌탈 인수를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 역시 초기 단계부터 FI를 물색하는 이유로 꼽힌다. 조 사장은 지주사 전환 작업이 끝나는 무렵부터 타이어 연관 사업 중심으로 M&A 매물을 물색해왔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단독으로 KT렌탈 인수를 진행할 경우 쓸 수 있는 자금이 한정돼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129억 원 정도다. KT렌탈 100% 지분에 대한 예상 거래금액이 5000억~7000억 원 정도에 거론되는 것을 감안할 때 FI와 컨소시엄 결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달 금리 문제 때문에 단독 입찰이 어려운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들이 한국타이어그룹과 컨소시엄을 이루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한국타이어그룹은 파트너 선정을 마치고 KT렌탈 인수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한국타이어그룹 외에도 SK네트웍스, GS홈쇼핑, 범한판토스 등의 SI가 KT렌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오릭스 PE를 비롯한 국내외 PEF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종적으로 이들 업체 모두 입찰에 응찰할지는 불명확하다. KT렌탈의 매출 비중이 장기 렌터카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KT그룹의 우산효과로 그동안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해왔다는 점이 매각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KT렌탈 매각 흥행이 저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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