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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 최소 매각가 5800억원? KT, KT렌탈 지분 100% 매각 계획‥외국계 PEF 움직임 '변수'

이동훈 기자공개 2014-07-29 08:34:14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4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렌탈의 최소 거래금액이 5800억 원 정도에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2012년 KT가 KT렌탈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을 유치하며 산정했던 지분가치(Equity Value)에 근거한 금액이다.

2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KT는 KT렌탈 매각에 앞서 FI들로부터 KT렌탈 지분 42%를 되사온 뒤 100%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FI들로부터 되사오는 가격을 감안했을 때 최소 거래금액이 5800억 원 정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KT가 보유하고 있는 KT렌탈 지분은 58%고, 42%는 교보생명, 산은캐피탈, 한국투자증권, 현대라이프생명, 현대해상, 하나대투증권 등의 FI들이 나눠 갖고 있다. KT는 FI들로부터 KT렌탈 지분을 언제든지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2012년 7월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KT렌탈 지분 42%를 사들인 후 하나대투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에 재매각했다. 3개 증권사가 KT렌탈의 지분 42%를 넘겨 받을 때 지분 가치를 2200억 원으로 산정했다. 100%로 환산하면 5240억 원 정도로 계산된다.

KT는 당시 FI들에 매년 5%의 확정 수익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2년가량 지난 시점에서 42%에 대한 지분 가치는 대략 2425억 원로 추산된다. 100% 지분 가치로 따지면 5775억 원 정도다.

1분기 기준 KT렌탈의 순자산(자본총계, 2960억 원)에 대입할 경우 1.95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Book-value Ratio)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업계 2위인 AJ렌터카의 PBR 1.8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KT 내부적으로는 5800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 1위에 대한 프리미엄과 향후 렌터카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5800억 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대만큼 높은 금액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KT렌탈의 매출 비중이 기업고객에 치중돼 있다는 점과 조달 금리 문제 때문에 FI가 단독으로 인수하기 힘들다는 점이 매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KT렌탈과 2위 업체인 AJ렌터카와는 조달금리 차이가 50~60bp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그룹의 우산 효과 덕분에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AJ렌터카 수준으로만 조달 금리가 올라가도 영업이익이 30% 정도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SI들이 FI가 단독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의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렌탈은 매각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모간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IB 5곳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끝낸 상황으로 조만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M&A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2년 말에 하나대투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이 교보생명, 산은캐피탈, 한국투자증권, 현대라이프생명, 현대해상 등에 지분을 매각하며 FI 주주 구성이 바뀌었다.

KT렌탈 주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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