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외형 확장 '내부거래의 힘' 포스코 등 그룹계열사 비중 50% 밑돌아…매입거래 역시 매년 증가
김시목 기자공개 2014-08-29 10:3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6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올 상반기도 내부거래를 통해 적잖은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상반기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내부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매입거래 역시 2010년 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났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내부거래를 통해 총 2조 32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포스코건설 전체 매출(5조 209억 원)의 46% 수준으로, 저점을 찍었던 2012년 상반기 대비 1조 원 이상 불어난 수치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는 줄곧 포스코건설의 주요한 매출원이었다. 특히 2010년 상반기 올린 매출(3조 7000억 원) 중 무려 60%(2조 1773억 원)가량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이후 내부거래 비중은 50%를 밑돌고 있지만, 매년 내부거래 실적에 따라 포스코건설 매출이 등락을 거듭하는 등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 상반기 내부거래의 주요 대상은 지배회사인 포스코와 기타 특수관계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포스코를 통해 6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특수강 등 기타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는 계열사를 통한 매출은 무려 1조 4217억 원에 달했다.
특히 5조 원 규모의 브라질 CSP제철소(합작사 포스코, 동국제강, 발레) 건설 공사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2012년 9월 착공 이후 포스코건설 실적에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향후 준공(2016년 2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매출을 창출할 전망이다.
내부거래를 통한 매입 규모 역시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주로 계열사들로부터 건설자재 등 원재료 매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매입거래는 포스코건설의 연간 매출 등락과는 상관없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2010년 상반기 내부거래를 통한 매입 규모는 1537억 원에 그쳤지만 올해 3500억 원가량을 올렸다. 매입 거래가 주춤한 2012년(1773억 원)을 제외하면 매년 그 규모가 수직상승한 셈이다. 포스코건설의 주요 매입처 대상 역시 포스코(235억 원)와 기타 특수관계인(3120억 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제철플랜트 시공에 특화된 사업 구조 탓에 계열사 물량 비중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향후에도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들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5조 209억 원, 영업이익 2077억 원, 순이익 41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토목환경사업 등 국내외 사업장 손실과 담합과징금을 반영한 탓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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