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건축 '웃고' 메카텍 '울고' 화공·해양플랜트, 원가율 상승 탓 적자… 하반기 이후 수익성 개선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4-09-02 11:14: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9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 건축부문이 올해 상반기 매출 급감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p 가량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반면 메카텍부문(화공 및 해양플랜트 등)은 원가율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건설 건축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4798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25.3% 증가했다. 반면 메카텍 부문은 매출 2016억 원, 영업적자 5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건설은 올 상반기 건축부문의 영업실적 호조로 558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체 영업이익의 57%가 건축부문에서 발생한 셈이다. 또 공공 및 민간 토목사업을 벌이는 인프라부문 역시 호조세를 거들었다. 매출 비중은 18%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47%에 달했다.
반면 메카텍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10년 합병 당시 두산건설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상반기 원가율이 급상승한 가운데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건설 측은 성수기인 하반기에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메카텍부문이 올 들어 원가율 상승 탓에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계절적 요인도 있는 만큼 성수기인 하반기 이후부터는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이후 수익성 개선 여부에 대해선 불투명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룹차원의 두산건설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등 재무구조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국내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로 합병한 메카텍 및 HRSG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도 금융비용이 대거 반영된 탓에 적자기조가 이어졌다. 실제 건축부문의 경우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한 금융비용 탓에 230억 원 가량의 적자를 쌓았고, 메카텍부문에서도 166억 원 가량의 손실을 반영했다.
지난해 역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유형자산 매각대금 유입으로 단 7억 원의 순손실에 그쳤다. 실제 두산건설은 지난해 1분기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하나자산운용(구 하나다올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대금은 약 2200억 원 가량이다.
앞선 두산건설 관계자는 "차입금 규모를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금융비용은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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