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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벤처펀드 매칭출자 세부금액 확정 9개 운용사에 총 500억 출자…벤처펀드 결성 속도 낼 듯

이윤정 기자공개 2014-09-11 08:21:21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4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처음으로 진행한 벤처투자펀드 정시 매칭 출자에 대해 운용사별 출자금액이 확정됐다. 당초 매칭출자 상한선으로 설정한 출자금 전액이 은행 내부 리스크 심사를 통과하면서 9개 운용사에 총 500억 원이 출자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두 번에 걸쳐 열린 내부 여신 심의위원회에서 벤처투자펀드 매칭 출자에 대한 위탁운용사별 세부 출자금액을 승인했다.

창업활성화지원펀드 부문에서는 총 120억 원을 매칭출자한다. 3개 운용사에 각각 40억 원씩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및 창조형 서비스 부문에서는 총 100억 원을 2개 운용사에 매칭 출자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펀드 규모가 큰 M&A 및 회수 지원 부문에서는 280억 원을 출자하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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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별 개별 출자금액은 운용사들이 제안한 펀드 결성금액 총액의 10~30% 수준에서 이뤄졌다. 매칭 출자치고 상당히 큰 금액을 출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운용사들의 펀드 결성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6월 수시방식으로 진행했던 벤처출자를 정시방식으로 전격 바꿨다. 벤처투자펀드 운용사들이 앵커LP를 구하고도 매칭 출자를 유치하지 못해 조합 결성에 난항을 겪자 백기사로 나선 것이다.

또 그때 그때 운용사들의 요청에 이뤄진 벤처투자펀드에 대해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벤처펀드 운용사 관리에 대한 필요성도 영향을 미쳤다. 벤처투자펀드 출자 비율이 제한돼 있어 앵커LP역할은 수행하지 못하지만 매칭 출자를 하더라도 체계적이고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벤처투자업계에 인력 트랙레코드가 좋은 신생 운용사들이 많아지면서 운용사 풀(pool)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었다.

산업은행은 결성예정 총액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타 기관으로 부터 출자 확약을 받은 경우만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코리아IT펀드(KIF), 정책금융공사, 성장사다리펀드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은 운용사들이 대거 출자 제안을 했다.

산업은행은 서류심사와 구술심사를 거쳐 지난 7월 초 총 9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그리고 최근 열린 여신심사위원회에서 개별 운용사별 세부 출자금액이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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