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벤처펀드 위탁 운용사 첫 공개 모집 금융권 첫 시도…500억 매칭 출자에 대한 GP 선정
이윤정 기자공개 2014-06-13 09:24:3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2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그 동안 운용사들의 요청에 따라 수시 방식으로 진행했던 벤처출자를 정시방식으로 진행한다. 금융권에서 매칭출자에 대한 위탁 운용사 선정을 공개적으로 진행한 것은 산업은행이 처음이다.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 이후 강화될 벤처투자사업을 대비해 우수 운용사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및 운용사 풀(pool)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정시 방식 벤처조합 운용사 선정 '첫 시도'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 벤처출자 계획을 밝히고 벤처캐피탈 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산업은행이 벤처캐피탈 운용사 선정을 공개하고 정시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시도다.
앵커 LP를 구하고도 매칭 출자 유치 난항으로 조합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조합 운용사들의 고충을 받아들여 나서게 됐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도 벤처조합 운용사를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작용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출자비율이 정해져 있어 현실적으로 앵커LP역할은 하지 못하고 보조 출자만 가능했기에 그 동안 일대일 접촉 방식으로 벤처 출자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칭 출자를 하더라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모방식으로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면 대상 운용사 풀을 확대하고 운용사 선정에 있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별도의 선정 위원회를 조직해 이번 벤처펀드 위탁 운용사를 심사할 계획이다.
◇ 8월말 출자 마무리…현장 실사 생략 가능
산업은행은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2014년 벤처캐피탈 운용사 정시 선정에서 최대 8개 운용사를 뽑아 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할 계획이다.
창업 활성화 지원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M&A지원 펀드 등의 분야로 나눴다. 제안 요건은 결성 예정 총액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관투자가 및 법인으로부터 출자 확약을 받은 경우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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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펀드별로 펀드 결성액의 30% 이내에서 출자자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위탁 운용사 선정이 마무리 된 모태펀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코리아IT펀드(KIF), 정책금융공사, 성장사다리펀드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은 운용사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안서 접수는 오는 13일까지다.
산업은행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실사 및 구술심사를 통해 6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앵커 출자기관들의 심사를 받아 선정된 것인 만큼 산업은행은 현장 실사 생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월 말 여신심사 통과 여부에 따라 출자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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