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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자문사 선정하며 인수전 참여 본격화 인수자문에 모간스탠리 선정‥AJ렌터카와 컨소시엄 구성도 검토

이재영 기자공개 2014-09-19 11:42:29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5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회사인 오릭스 PE(이하 오릭스)가 자문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KT렌탈 인수에 나섰다.

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KT렌탈 인수자문에 모간스탠리를 잠정 선정하고, 금명간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법률자문을 담당할 로펌 선임도 마무리했으며, 회계자문으로는 딜로이트안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자동차리스와 장기렌터카 사업을 영위하는 오릭스캐피탈코리아와 함께 KT렌탈 인수에 나선다.

오릭스는 일본에서 할부금융 등을 시작하며 성장한 금융그룹이다. 이번 KT렌탈 인수는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언아웃을 노리기보다는 오릭스 본연의 비즈니스를 한국에서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릭스는 지난 2004년 오릭스캐피탈을 설립해 국내 리스시장에 진출한 후 장기렌터카 사업을 니치마켓으로 판단하고 중점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장기렌터카 취급 여전사 중 현대캐피탈, 삼성카드에 이어 차량등록 보유대수 3위를 기록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KT렌탈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렌터카 시장에 진출한다면 충분한 시너지와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릭스는 국내 렌터카 시장점유율 2위(7월 말 보유대수 기준 13.3%)인 AJ렌터카와 컨소시엄 구성 또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J렌터카는 KT렌탈 매각 추진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인수 후보로 빈번히 거론됐지만 자문사 선정 등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단독으로 인수에 나설 경우, KT렌탈의 신용등급 하락과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시너지가 적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KT렌탈 인수를 위해 오릭스와 접촉,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단숨에 KT렌탈 인수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오릭스의 풍부한 자금력과 일본 할부금융 시장에서의 성공, AJ렌터카의 국내 노하우까지 합쳐진다면 오릭스 컨소시엄은 다른 잠재적 원매자들을 압도할만한 무서운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다만, 오릭스가 다른 전략적 투자자(SI)와 손을 잡거나 AJ렌터카 단독 참여 등의 변수는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KT렌탈 M&A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등의 FI와 한국타이어, SK네트웍스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을 비롯해 최근에는 SFA, 효성그룹 등도 자문사를 선정하고 인수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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