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8월 26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추진 중인 국내 1위 렌터카업체 KT렌탈 인수전에 SFA의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과거 굵직한 거래에서 원매자로 등장했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실제 참여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6일 복수의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FA가 국내 IB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KT렌탈 인수를 타진중이라는 소문이 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SFA는 자문사 선정 등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인수 구조와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렌탈은 현재 크레디트스위스가 매각 금융자문사로, 삼정KPMG와 법무법인 율촌이 각각 회계, 법률자문사로 선정돼 매도자 실사가 진행 중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9월 중순 경 예비 인수 후보들을 중심으로 티저레터나 IM이 배포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SFA가 실제로 KT렌탈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최근까지 시장에서 거래된 다수의 매물에 인수를 추진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SFA는 지난 달 마무리된 동양매직 인수전에 참여했었다. 매각 작업 초반 SFA는 현대백화점과 교원그룹, 쿠쿠전자 등 쟁쟁한 전략적투자자(SI)뿐만 아니라 한앤컴퍼니,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 KTB PE 등 대형 재무적투자자(FI)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동양매직의 유력 원매자로 지목됐다. 올 1분기 현재 SFA는 차입금 없이 현금성 자산 보유액만 900억 원에 달한다.
SFA의 M&A 시장 출현은 동양매직이 처음은 아니었다. SFA는 지난 2011년 삼성그룹 계열 MRO 업체 아이마켓코리아(IMK) 인수전에도 참여해 마지막까지 인수 경쟁을 펼친 바 있다. IMK는 결국 인터파크로 최종 매각됐지만 당시 SFA는 삼성그룹과의 돈독한 관계를 가장 큰 인수 시너지로 내세워 IMK를 가져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달렸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SFA가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이유로는 주력 사업의 정체가 꼽힌다. 현재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점 때문에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FA는 삼성테크윈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주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반도체 장비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발주가 지연되면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1년 7000억 원 중반에 달했던 매출액은 이후 꾸준히 줄어들어 작년 말에는 4500억 원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같은 기간 1000억 원을 웃돌았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매출 감소에 따라 650억 원대로 떨어졌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SFA가 사업 정체에 대한 돌파구로 KT렌탈 인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FA 독자적으로 KT렌탈을 인수하기는 버거워 보이지만 FI와의 컨소시엄 구성 등 구조만 잘 짠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SFA가 실제 인수에 뛰어들 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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