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9월 24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 동국제강 계열 강판 가공업체인 동국산업이 조선선재의 지주회사인 CS홀딩스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동국산업과 조선선재의 지분 관계는 없어졌다. 동국산업은 지난해부터 조선선재, CS홀딩스 지분을 조금씩 처분하는 등 계열 분리 수순을 밟아왔다.24일 CS홀딩스에 따르면 동국산업은 지난 19일 가지고 있던 CS홀딩스 주식 1만 2280주(1.1%)를 전량 장내에서 매각했다. 이로써 범 동국제강 계열사인 동국산업과 조선선재가 서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동국산업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에 걸쳐 CS홀딩스의 자회사이자 사업회사인 조선선재 지분 전량(7.5%)을 매각했다. 이어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CS홀딩스 지분(5.5%)도 모두 처분하는 등 사실상의 계열 분리 수순을 밟아왔다.
동국산업과 조선선재는 동국제강그룹이 동국제강(장세주 회장), 한국철강(장상돈 회장), 동국산업(장상건 회장)을 축으로 나뉜 2001년부터 동국산업그룹에 함께 속해왔다. 조선선재, 조선선재온산 등 조선선재 계열사들은 동국산업 기업집단에 속한다.
같은 기업집단에 속해 있다고는 하지만 양사는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해왔다. 조선선재는 피복봉을 비롯한 용접재료 제조를 주력으로 영위한다. 동국산업은 동국S&C, 동국R&S 등의 계열사와 함께 냉연강판 가공, 신재생에너지, 내화물 제조 등으로 사업군을 넓히고 있다.
사업적인 연관성이 없는 상황에서 같은 기업집단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 때문에 두 회사의 계열 분리는 예전부터 추진돼왔다. 여기에 조선선재를 이끌고 있는 장원영 대표가 2010년 CS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면서 분리 수순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동국산업이 그동안 사업적인 시너지가 없음에도 5촌 지간인 장원영 대표의 경영권을 지켜주기 위해 조선선재 지분을 보유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오너 4세인 장원영 대표가 확고한 경영 기반을 구축할 때까지 간접적으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번 지분 관계 청산을 기점으로 장상건 회장(동국산업)과 장원영 대표(조선선재)는 독자적인 경영 노선을 확고하게 구축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장원영 대표의 경우 친인척 기업의 보호에서 벗어난 만큼 실질적인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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