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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첫 해외조달 시도 후순위 신종자본증권 발행 준비…자본건전성 상승되면 등급 상향 기대

한희연 기자공개 2014-10-02 17:58:53

이 기사는 2014년 09월 30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이 후순위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첫 해외조달을 추진한다. 달러로 조달될 예정이다.

30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최근 후순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주관사 두 곳을 선정하고 발행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업계에서는 11월 쯤에는 코리안리의 첫 해외조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를 위해 코리안리는 일단 국제신용평가회사와 등급 평정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었다.

그 결과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코리안리의 'A-' 보험금지급능력평가등급(financial strength ratings)과 거래상대방신용등급(counterparty credit ratings), 그리고 'BBB' 채권등급을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S&P는 "이번 관찰대상 지정은 코리안리가 발행을 준비 중인 후순위 신종자본증권에 'BBB' 등급을 부여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라며 "자본건전성이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에 따라 상위 등급에 걸맞은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코리안리의 이번 후순위 신종자본증권의 'BBB' 등급은 코리안리의 장기발행자 신용등급 보다 두 단계(two notches)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해당 증권의 후순위 리스크와 이자지급 연기 가능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S&P는 "코리안리가 발행을 준비 중인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인정비율(equity content)을 '중간 수준(intermediate)'으로 평가하며 S&P의 자본평가 기준에 따라 동사의 자본구성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P에 따르면 이번 자본증권의 만기는 30년이며, 상환은 발행 후 5년부터 가능하다. 발행 후 10년이 지나면 가산금리(step-up)가 적용된다. 하지만 상승폭은 100bp를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발행사는 임의적으로 이자지급을 연기할 수 있으며, 해당 증권 청산 시 변제순위는 후순위다. S&P 또한 이번 자본증권이 코리안리의 규제자본(regulatory capital)으로 인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자본증권 발행이 코리안리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코리안리의 자본건전성은 적정한 수준의 하단(lower adequate)에 위치해 있다"며 "최종 발행규모에 따라 동사의 자본건전성은 적정한 수준의 상단(upper adequate) 혹은 그 이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S&P의 평가기준에서 코리안리의 자본은 BBB 등급에 필요한 자본수준에 비해 최대 15%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결국 자본증권 발행으로 코리안리는 향후 신용등급 상향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얘기다. S&P는 "(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건전성이 개선되면) 보험금지급능력평가등급, 발행자 신용등급, 채권등급 등 관련 모든 신용등급을 한 단계(one notch) 올릴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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