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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계열 대륜E&S, 상장 전 '몸 만들기' [Company Watch]대륜발전·대륜에너지 합병 완료…그룹 에너지 사업 중심

강철 기자공개 2014-10-13 08:20:0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8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계열 도시가스 기업인 대륜E&S가 계열사 지분 매입과 합병 등을 통해 기업공개(IPO) 전 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대륜E&S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 한진중공업홀딩스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8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집단에너지 계열사인 대륜발전은 지난 7월부터 추진한 대륜에너지와의 흡수합병을 최근 완료했다. 합병을 통해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대륜에너지의 집단에너지 관련 구축물, 기계장치, 열배관 등은 모두 대륜발전 자산으로 넘어갔다. 대륜발전의 자산총액은 약 67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은 '한진중공업홀딩스 → 한진중공업·대륜E&S → 대륜발전·별내에너지'로 에너지 사업 부문의 지배구조를 간소화했다. 한진중공업그룹은 앞으로 도시가스, 발전, 집단에너지를 비롯한 여러 에너지 사업을 대륜E&S를 중심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중공업은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강화와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대륜E&S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계열사 지배구조 안정화 작업을 시작했다.

대륜E&S는 지난 6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대륜에너지 지분 40.1%를 매입했다. 대륜발전(대륜E&S 지분 21.9%), 별내에너지(대륜E&S 지분 50%) 외에 대륜에너지도 대륜E&S의 지배 아래 둠으로써 에너지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고자 했다. 대륜E&S는 지분 매입과 함께 대륜에너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지분율은 26.2%로 낮아졌다.

이어 지난 8월 대륜발전과 대륜에너지의 합병을 결정했다. 양사가 열 공급 시설 및 열병합발전소 건립(대륜발전),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 에너지 공급(대륜에너지) 등을 연계해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합병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대륜E&S는 최근 대륜발전이 발행한 합병신주 80만 1064주(0.33%)를 취득하며 지분율을 22.3%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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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E&S를 축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 재편은 IPO를 추진하고 있는 대륜E&S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륜E&S는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고, 현재 연내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예비심사 청구에 맞춰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발행주식을 441만 800주에서 882만 1600주로 늘리는 주식분할을 단행했다.

대륜E&S의 상장을 추진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부동산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의 재무구조 개선 약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재무 건전성 제고의 필요성도 커졌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7월 인천 북항배후부지(율도) 일부를 처분해 1173억 원을 마련한데 이어 8월에는 유상증자로 1914억 원을 조달했다. 앞서 6월에는 남영동 사옥과 부산 R&D센터를 매각해 1500억 원을 확보했다. 서울 동서울터미널의 유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마련을 위해 대륜E&S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활한 상장을 위해 합병을 비롯한 에너지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정한 이후 오랜 기간동안 기반 마련을 위해 힘을 쏟았다"며 "조선, 건설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점차 에너지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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