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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베셀 지분 일부 매각 보유 조합 만기에 따른 엑시트 일환…IRR 8% 전망

김세연 기자공개 2014-10-14 08:47:16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0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이하 HB인베스트먼트)가 코넥스 상장기업 베셀에 대한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보유 조합 만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B인베스트먼트는 10일 조합(튜브경기창업보육펀드, 2010KIF-튜브IT전문투자조합)을 통해 보유 중이던 베셀의 우선주(RCPS) 17만 6461주(4.60%)를 장외매각했다고 밝혔다.

인수자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세컨더리 조합인 '메디치2014-1세컨더리투자조합'으로 총 인수규모는 13억 원이다. 주당 매각 가격은 7556원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 5월 두 개 조합을 통해 베셀의 증자에 참여하며 우선주 68만 6996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5822원으로 총 투자규모는 40억 원이다.

매각 이후 HB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지분은 17.93%에서 13.33%로 줄었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일부 지분의 장외 매각이후 남아있는 주식(51만 여 주)를 감안할 때 단순 수익률은 25~30% 수준, 투자수익률(IRR)은 8% 수준에 달한다"며 "조합 만기 시점 등을 감안해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코스닥 이전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등을 감안해 향후 회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HB인베스트먼트의 '튜브-경기창업보육펀드'는 당초 조합만기가 지난 9월까지 였지만, 내년까지 1년간 만기가 연장됐다. '2010KIF-튜브IT전문투자조합'은 오는 2017년 8월이 만기로 아직까지 조합 청산에 여유로운 모습이다.

한편, 인수에 나선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세컨더리 조합 성격상 향후 턴 어라운드가 전망된 우선주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올해 베셀의 실적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고, 견조한 업황 흐름에도 안정적 기업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디치2014-1세컨더리 조합은 결성 후 1년 내에 총 결성액인 220억 원을 전부 소진할 것"이라며 "조합 성격에 따른 적극적 기관투자자의 지분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액정표시장치(LCO) 장비 제조 업체 베셀은 지난해 중국 패널업체로부터의 수주가 급증하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8% 증가한 512억 원, 영업이익은 148.3% 늘어난 3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억 원을 기록하며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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