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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등 고금리 상품판매…역마진 위험 KDB·흥국·동부·하나生, 최저보증 3.5% 이상 상품…"고금리경쟁 리스크로"

이종호 기자공개 2014-10-16 14:27:3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3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부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역마진 위험도 감수하고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흥국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는 3.5%대의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는 저축성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KDB생명의 ‘KDB 알뜰 양로 저축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이 3.65%로 이율이 가장 높다. 흥국생명의 '프리미엄저축보험'과 동부생명의 '라이프케어저축보험', 하나생명의 'No1 더블리치 저축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은 3.5%다.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최저보증이율이 평균 2.0~2.5%(10년간)임을 감안하면 이들 회사의 최저보증이율은 최대 1.5%포인트 이상 높은 셈이다. 현재 3.5%대 고금리 상품을 판매중인 보험사는 최저보증이율을 조정하거나 판매 중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 정책을 펼치는 회사의 공통점은 최근 크고 작은 이슈가 있었다는 것이다. KDB생명은 최근 매각에 실패했으며 흥국생명도 최고경영자(CEO) 교체 후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룹 이슈와 기업공개(IPO) 이슈가 맞물린 동부생명, 500억대 증자를 결정한 하나생명도 비슷하다.

특히 하나생명은 73회차 이후 유지율이 높아 우려가 크다. 하나생명의 73회차 유지율은 42.85%로 국내 생보사 평균인 36%보다 높다. 85회차 유지율 역시 국내 생보사 평균 37.04%보다 7.21% 높은 44.25%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금리 상품의 유지율이 높은 것은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생명은 고금리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최저보증이율을 낮출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하나생명의 ‘더블리치저축보험'은 2013년 1월 15일 판매를 시작해 올해 9월 말 기준 2만4834건, 91억 원의 월납환산보험료(MCP)를 기록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더 낮아질 전망"이라며 "일부 중소형사의 고금리 경쟁은 결국 회사에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생명
자료: 생명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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