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어' SK그룹, 회사채 막판 스퍼트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시 올 발행액 5조 육박할 듯
정준화 기자공개 2014-10-17 10:49:5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4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의 '빅 이슈어'인 SK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발행에 나서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모두 차환 발행할 경우 올 한해 발행 규모가 5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 원 회사채 차환을 위한 발행이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와 SKC도 각각 2000억 원,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은 다른 그룹 계열사들에 비해 회사채 발행 움직임이 왕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들이 올들어 최근까지 발행한 공모 회사채(사모 및 일괄신고 채권 제외) 발행 규모는 총 4조 2670억 원이다. LG그룹(3조 1300억 원)과 현대차그룹(2조 2855억 원), 삼성그룹(2조 원)을 크게 웃돈다.
SK그룹이 작년 한해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4조 6800억 원임을 감안할 때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회사채 발행이 마무리 되면 올해 발행 규모가 작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재로 회사채 발행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회사채 시장의 최대 이슈어로서의 면모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만기 도래 물량이 많았던데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는 회사채 발행 시장 여건도 SK그룹에게 유리하게 형성됐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올초 1000억 원 회사채 만기가 돌아왔을 때 현금 상환했지만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지자 이번에는 만기 도래 금액(1000억 원)을 두 배 웃도는 규모로 발행한다. 이밖에 그룹의 에너지 계열사들의 신규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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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KC, SK네트웍스 등 현재 발행을 추진 중인 계열사를 제외하고 4분기 남은 기간 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SK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물량은 약 3000억 원 수준이다. 내달 SK, SK C&C의 회사채 만기 물량이 각각 1000억 원이며, 12월 800억 원 규모의 SK종합화학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를 모두 차환 발행할 경우 올해 SK그룹 계열사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매년 4조~5조 원 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빅 이슈어'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왔다"며 "올해 우량 회사채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꾸준한 발행으로 기관투자가들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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