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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GSC, 인수 1년 '한스킨' 활용법은 자회사·해외법인 청산 등 구조조정…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속도'

장소희 기자공개 2014-10-20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6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GSC가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회사 한스킨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셀트리온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BB크림에 이어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GSC는 지난해 인수한 한스킨의 매도가능증권 처분과 사업성이 좋지 않은 자회사 청산 등 사업 구조조정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더불어 임대차 계약 문제가 있었던 명동 매장 등 로드숍을 정리하고 전국 주요 면세점 위주로 매장 구성을 재편했다.

셀트리온GSC는 지난해 3월 한스킨 지분 80%를 132억 원에 인수했다. 셀트리온GSC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수입·판매하는 셀트리온의 계열사로 서정진 회장이 지분 68.4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셀트리온GSC은 한스킨을 인수하자마자 비효율적인 사업구조 개선에 돌입했다. 한스킨이 인수 직전 3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사업 상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당장 수익을 내는 것보다 사업 구조조정을 우선순위에 둔 것이다.

우선 한스킨이 보유하고 있던 ㈜스킨랩플러스 등 매도가능증권 처분에 나섰다. 스킨랩플러스는 인수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다가 이미 완전 자본잠식이 된 화장품 편집숍이다. 론칭 당시만 해도 국내 최초 럭셔리 화장품 편집숍을 표방하며 주요 쇼핑몰에 입점하기도 했지만 결국 보유 지분 평가액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며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한스킨의 자회사와 해외법인들도 대거 정리됐다. 화장품사업에서 건강미용사업으로 발판을 넓히기 위해 세운 한스H&B에 대한 지분법손실을 이기지 못해 지난해 하반기 청산했고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 기업인 코스트리도 폐업 수순을 밟았다.

특히 한스킨 사업난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해외법인 정리가 빠르게 진행됐다. 홍콩과 미국에 있던 한스킨 법인 3곳(JOY BEST INTERNATIONAL LIMITED, HANSKIN ASIA LIMITED, HANSKIN USA INC.)은 이미 휴면법인으로 처리됐고 유일하게 일본법인(HANSKIN JAPAN Co., Ltd.)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이 제대로 발생하지 않아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한스킨 자회사 처분 내역

한스킨의 무리한 확장으로 평가받는 곳 중 하나였던 '한스킨하우스'도 접었다. 지난 2009년 한스킨이 종합 화장품 유통브랜드로 론칭한 한스킨하우스는 서울 명동과 강남, 종로, 이대 등 핵심상권에 대규모로 열었던 매장이다. 이 중 명동 매장의 임대차 계약 상의 문제로 홍역을 치루면서 한스킨하우스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졌고 현재는 이대점만 직영점 형태로 남겨두고 모두 정리했다.

동시에 면세점과 백화점 입점 위주로 유통 채널을 단순화했다. 현재 운영 중인 한스킨 매장 25곳 중에 이대 직영점 한 곳을 제외하고 백화점 매장이 11개, 면세점 매장이 13개다.

셀트리온GSC는 1년 여간 한스킨의 구조조정을 거쳐 늦어도 2~3년 내에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가진 바이오 세포 배양 기술을 적극 활용해 기존의 기능성 화장품들보다 한 단계 앞선 고기능성 화장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셀트리온GSC 내에 바이오 화장품 전용 연구팀을 꾸려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등 제약 분야뿐만 아니라 바이오 소재나 원료,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접목을 시도할 것"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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