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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파이넥스 1공장 매각 '지지부진' 가격협상 과정에서 견해차 좁히지 못해…이르면 11월말 윤곽 나올 듯

강철 기자공개 2014-10-20 08:2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6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파이넥스 1공장 매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인도 메스코스틸(Mesco Steel)은 파이넥스 1공장 설비 매각 가격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1공장이 고부가가치 기술이 접목된 설비인 만큼 최대한 높은 금액에 매각하기를 원하고 있다. 포스코가 산정한 매각 가치인 700억 원보다도 높은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메스코스틸은 아직까지 파이넥스 1공장 설비에 대한 구체적인 실사를 진행하지 않는 등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가격이 메스코스틸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인수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파이넥스 1공장이 국가 핵심 기술을 해외에 판다는 의미도 있는 만큼 최대한 고가에 매각하기를 희망하는 데 반해 메스코스틸은 사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자세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포스코의 매각 의지는 확고하나 실질적인 결과물은 현재까지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파이넥스 1공장의 매각 완료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오는 11월 말쯤에 구체적인 조건이 담긴 매각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내부적으로는 비싼 가격을 고집할 경우 매각이 성사되기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1공장 매각, 중국 충칭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설립 등 파이넥스 설비의 이전에 관해서는 정부의 승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이 점을 감안해 메스코스틸과도 최대한 신중하게 협상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초 파이넥스 3공장 화입 시점에 맞춰 1공장 설비의 매각을 추진했고, 지난 6월 메스코스틸과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메스코스틸은 인도 동부 오디샤(Odisha)에 고로 제철소를 운영하며 연간 70만 톤의 선철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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