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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 IPO 세일즈 돌입 '투자 매력도는' 기관·애널 상대 그룹 미팅...'2016년 글로벌 물류 인프라 완성' 로드맵 제시

한형주 기자/ 이길용 기자공개 2014-10-20 11:20:4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7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청약 마케팅에 나선 삼성SDS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오는 2016년까지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캡티브 마켓을 이루고 있는 삼성전자의 물류 수요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이는 기관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여기는 투자요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주관사단은 최근 한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기관들과 그룹 미팅을 가졌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해 대규모 IR(기업설명회) 행사도 진행했다.

삼성SDS는 'Why invest in SDS?'를 키워드로 △그룹 내 안정적 매출 기반 △글로벌 물류 체계를 토대로 한 사업 확장 △국내 경쟁사 대비 높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성장률 △자사가 보유한 수익 개선 잠재력 등을 투자포인트로 내세웠다.

역시 핵심은 삼성전자로부터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물동량을 끌어올 수 있느냐다. 삼성SDS의 사업부문은 크게 IT서비스(컨설팅/SI·아웃소싱)와 물류BPO로 나뉜다. 이 중 매출 비중이나 전략적 측면에서 소위 '뜨는' 사업은 단연 물류BPO다.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물류BPO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대. 2년 전만 해도 10%도 안되던 것이 배 이상으로 뛰었다. 매출은 전적으로 삼성전자 해외법인에서 발생한다. '글로벌'을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 전속시장이다.

이 대목에서 삼성SDS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SDS는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 비중이 2009년 약 40%에서 지난해 60%대까지 뛰어 올랐고,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대상 매출 규모가 4조 6000억 원대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 468억 원이었다. 삼성전자의 IT 전략 및 예산 수립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등 장기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게 골자다.

삼성SDS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지난 2010년 물류BPO 사업 착수 이래 삼성전자 물류비의 40%(지난해 기준)를 담당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2016년이면 글로벌 물류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달리 표현하면 '아직 삼성전자의 캡티브 물량을 40%밖에 안 쓰고 있어 향후에도 물류BPO 사업은 클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물류 추가 확보를 통해 △아시아(90%) △중남미(80%) △북미(15%)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그룹 외 고객 유치'라는 중장기 과제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또 지난 3년 간 SK C&C, LG CNS, 포스코ICT 등 경쟁사 평균 EBITDA 이익률이 8~9%대에 그치는 데 비해 자사는 12~14%대의 높은 EBITDA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물류BPO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 초기 투자가 완료되는 2017년 이후 본격적인 수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 IR 일정은 수요예측 시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주당 희망공모가 밴드로 15만~19만 원을 제시한 상태다. 오는 29~30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내달 5~6일 공모청약에 들어간다. 대금 납입일은 같은 달 10일. 삼성SDS는 납입 직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예상 공모규모는 9150억~1조 1590억 원이다. 이번 거래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대표주관하고 JP모간이 공동주관한다.

IR에 참여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가 눈높이에 대해선 '싸다', '솔직히 싸진 않다'는 인식이 공존하지만 '비싸도 담아야 할 종목'이라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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