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구 금호전기 부회장, 지배력 강화 '잰걸음' 9월초부터 10여 차례 걸쳐 주식 매입
양정우 기자공개 2014-10-23 11:26: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0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명구 금호전기 부회장(사진)이 지배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초 시작한 주식 매입이 두 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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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들인 주식은 모두 506주. 처음 주식 매입에 나섰던 지난 9월 3일 종가 19500원으로 환산하면 1000여만 원 정도다. 주요 주주 지분율에 변동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 추세에 비춰보자면 주식 매입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박 부회장의 주식 매입을 단순히 주가 부양으로 볼 수 없는 건 금호전기 주주 구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까닭이다.
금호전기 최대 주주는 박병구 모빌코리아윤활유 회장이다. 지분 14.52%를 쥐고 있다. 박 부회장(지분율 12.16%)과 박영구 금호전기 회장(11.16%)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모두 창업주인 고(故) 박동복 회장의 아들로 형제 지간이다.
문제는 실질적으로 금호전기를 이끌고 있는 박 부회장이 2대 주주라는 데 있다. 최대 주주인 박병구 회장은 금호전기 경영과 무관하다. 경영 일선에서 박 부회장이 뛰고 있지만 최대 지배력은 박병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박병구 회장이 최대 주주가 된 건 지난 2008년이다. 그동안 금호전기 경영에 손을 떼고 있던 터라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금호전기 주가가 2만 원 대 밑으로 떨어지자 수만 주씩 사들이며 지분율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박 부회장도 곧이어 주식 매입에 뛰어들면서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까지 비화됐다.
시장은 박병구 회장이 금호전기 주식 매입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금호전기 주가는 1주당 1만 7550원으로 하향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과거 박병구 회장이 지분 확보를 시작했던 구간이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금호전기 주식을 사들이는 건 회사 경영과 무관한 개인적인 이유"라며 "회사에서는 정확한 이유를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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