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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CS윈드 IPO로 최대 1400억 차익 보유 지분 절반 구주매출…김성권 회장도 300억 내외 자금 회수

민경문 기자공개 2014-10-27 09:45:06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2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가 CS윈드 상장으로 최대 1400억 원의 투자 차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2008년 지분 투자에 나선 지 6년 만이다. 최대주주인 김성권 회장도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300억 원 내외의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풍력업체인 CS윈드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21일 제출했다. 신주 모집(50.85%)과 구주 매출(49.15%)을 절반씩 단행하는 구조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공모 물량의 45%를 인수하며 SK증권(인수단)은 잔여 물량(10%)을 책임지기로 했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희망 공모 밴드는 3만 1000~4만 3500원이다. 외국계 풍력업체인 트리니티 인더스트리즈(Trinity Industries), 타이탄 윈드 에너지(Titan Wind Energy) 그리고 국내사 동국S&C와 태웅 등 4개사를 유사회사로 선정해 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예정가를 산정했다. 할인율은 27.6~48.4%가 적용됐다. 공모 금액은 1829억~2566억 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356~7516억 원 수준이다.

구주매출은 최대주주인 김성권 회장(지분율 48.75%)과 골드만삭스PIA(30%)가 각각의 보유지분 가운데 10%와 절반가량을 매각하는 형태다.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적용하면 김 회장은 232억~326억 원을, 골드만삭스PIA는 666억~935억 원을 회수하게 된다. 신주 모집(930억~1305억 원 규모)을 고려할 때 상장 이후 김 회장은 35.43%의 지분율을 갖게 돼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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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금융감독원

골드만삭스PIA는 2008년 472억 원을 들여 CS윈드 지분 30%를 인수했다. 2년 뒤 사모투자펀드(PEF)들과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차가 워낙 커 거래는 무산됐다. 이후 2012년 목표로 준비한 IPO 역시 실적 개선이 더디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외 해상 풍력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CS윈드가 2013년 연결기준 순이익 26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83억 원으로 작년 전체 순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CS윈드의 예상 공모가를 적용한 골드만삭스PIA 보유 지분의 가치는 1328억~1864억 원에 달한다. 최초 매입가(472억 원)를 단순 고려하면 최대 1400억 원을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로서는 평산 투자의 뼈아픈 실패를 날릴 수 있는 기회다. 2007년 624억 원을 들여 지분 15%를 매입했지만 적자가 지속되면서 2012년 상장 폐지가 됐으며 결국 법정관리로 이어졌다. 이후 회생절차도 중도 폐지돼 청산으로 이어졌고 평산 투자 8년 만에 투자금 대부분을 날려야만 했다. 그 동안 골드만삭스가 국내 단일 기업에 투자해 입은 손실로는 최대 규모였다.

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가 구주매출 이후 잔여 물량(12.36%)에 대해선 상장 후 주가 추이에 따라 블록딜 등으로 처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보호예수 때문에 잔여 주식 매각은 상장 후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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