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부진에도 '선방' 금융부문 적자폭 축소...해외법인 실적 개선
권일운 기자공개 2014-10-28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4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미국 등 해외 법인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현대모비스는 24일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8조 4965억 원의 매출액과 72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대비 매출액은 4.8%, 영업이익은 3% 감소한 수치다. 연결재무재표에 포함된 금융 부문(현대라이프)의 적자폭이 줄어든 덕분에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 폭이 작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듈 부문은 매출액 6조 7116억 원, 영업이익 4213억 원을 기록했다. 부품 판매 부문은 1조 5308억 원의 매출액과 30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들을 합한 자동차 부품 부문의 실적은 매출액 8조 2424억 원, 영업이익 7309억 원이다. 제조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와 4%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모듈 부품을 납품하고 있고, 이들 회사의 유지보수용 부품 유통도 맡고 있다. 자연스레 현대차와 기아차의 완성차 생산량과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맞물려 움직인다. 3분기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가 여름 휴가 및 파업의 영향으로 조업 일수를 줄인 탓에 현대모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3분기에 잠시 주춤했지만, 누적 실적은 지난해보다 좋다. 3분기까지의 부품 부문 누적 매출액은 25조 60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 2424억 원으로 5.7%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소폭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등지에서 신차와 고급 사양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어난 덕분에 모듈 부문 실적이 좋아졌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누적 판매대수와 비례해 전 세계적인 보수용 판매 부품의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 가운데서는 미국 법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미국 법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듈 부문 매출은 5.1%, 부품 판매 부문 매출은 18.1% 성장했다. 미국 법인의 실적에는 현대차 브라질 생산 물량 증가와, 미국 크라이슬러향(向) 모듈 부품 공급량이 증가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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