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우리카드, 체크카드 '끌고' 카드론 '벌고'[2014 상반기]체크카드 점유율 점차 확대…카드론 공격확대 따른 부실 우려
윤동희 기자공개 2014-10-28 09:53:1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7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체크카드로 고객기반을 넓히고 이를 기반해 공격적으로 카드론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적은 분사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급작스럽게 카드론 자산을 늘리는 만큼 부실 우려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우리카드는 지난해 4월 은행에서 분사설립된 뒤 체크카드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았다. 신용카드 관련 이용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17조 6617억 원에서 18조 5495억 원으로 1년 새 5.0% 늘었다. 이중에서 카드론 실적이 119.3%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신용판매 일시불 실적은 0.1%만 증가해 실질적으로 신용카드 시장에서 우리카드 존재감은 미미했다.
반면 우리카드의 지난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7조 835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 4649억 원 늘었다. 신용카드 업계 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동 기간 1조 7757억 원, 국민카드가 1조 4797억 원 증가한 것보다도 절대적으로 많은 액수다. 증가 폭으로는 45.9%다. 2012년에서 2013년 말까지 우리카드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32.9%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분사 후 체크카드 시장에 더 주력했다는 분석이다. 덕분에 우리카드의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2.7%에서 지난해말 13.1%로 올랐고 지난 상반기엔 14.7%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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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체크카드 시장에 집중했지만, 실제 체크카드가 실적에 기여하는 부분은 크지 않았다. 지난 2분기 카드수익은 27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는 3.24% 늘었고 할부카드 수수료는 1.8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카드수익 중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부문은 카드론이다. 우리카드의 자산은 상반기 기준으로 4조 567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9% 늘었다. 그중에서 일시불 카드대급금은 5.4%만 늘어난 반면, 카드론 서비스가 102.4%로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카드론 자산은 1조 790억 원으로 1년 사이 자산이 5460억 원 늘었다.
덕분에 우리카드의 카드론 수익은 지난해 2분기 138억 원에서 지난 2분기 319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비율로는 130.4% 늘어난 셈이다. 전체 카드수익에서 카드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2%에서 지난 상반기 11.4%로 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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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드론 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부실위험도 함께 커졌다. 지난해말 전체 카드론 자산 중 연체된 손상채권은 261억 원으로 전체 카드론 자산 중 3.5%에 해당했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카드론 손상채권은 561억 원 늘어나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823억 원이 됐다. 전체 카드론 채권에서 손상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크게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연체됐지만 손상되지 않은 채권의 비중은 2.6%에서 2.2%로 0.4% 포인트 줄었다. 현금서비스관련 연체 손상채권도 그 비중이 2.1%에서 2.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우리카드가 공격적으로 확장했던 카드론의 손실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한적 신용등급 대상 카드론 자산이 크게 늘어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도 커졌다. 소매 부문에서의 제한적 신용등급은 7~10등급으로 기업으로 따지면 BBB-에서 C 수준이다. 우리카드의 비연체 채권 중 제한적 신용등급 관련 채권은 지난해 말 666억 원에서 1129억 원으로 68.4% 급증했다. 적정 신용등급(1~6등급) 자산은 6232억 원에서 8515억 원으로 늘어, 절대액수로는 비교할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위험군의 채권이 더 많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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