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회사채 첫 수요예측 시험대 [발행사분석]2009년 후 5년 만 공모채 도전…내수 업종 및 AA급 債 매력 부각 예상
이승연 기자공개 2014-11-10 10:57:22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7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 동원산업에 대한 투심의 향방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2년 수요예측 의무화 이후 첫 등장인 만큼 기관들의 투심이 불명확한 상황이다. 탄탄한 수요가 보장된 내수 업종인 데다 AA-급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다만 3년 연속 추락 중인 실적, 업황 회복 여부가 미지수라는 점은 동원산업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AA-)이 이달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2009년 1월 발행 후 5년 만이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를 이용해 낮은 이자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화 이후 첫 발행이라는 점에서 동원산업은 사상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투자자 모집에 나서게 된다. 일단 업계 전망은 밝다. 주력 업종 자체가 경기 변동 영향을 덜 타는 내수 업종인 데다 투자 수요가 풍부한 AA급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모집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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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꺾여버린 실적. 동원산업의 실적은 지난 201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가 하락 및 어회량 축소에 따른 수산사업 부문의 실적 악화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추세다.
내부 거래를 포함한 동원산업의 수산사업부의 매출은 지난 2012년 5345억 원에서 2013년 4250억 원으로 20.5%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88억 원에서 231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역시 부진의 흐름은 이어졌다. 올 상반기 수산사업부 매출은 15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가까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28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다행히 유통사업부문은 여전히 든든한 수익원이 돼주고 있다. 지난 2008년 산업은행과 손잡고 3억 8000만 달러를 들여 사들인 미국 참치캔 계열사 스타키스트가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매출 신장에 기여한 덕분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스타키스트가 사들일 때의 우려와는 달리 제 역할을 해주면서 동원산업의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라며" 반면 수산부문은 지금의 어가 하락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수익성 저하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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