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포레스트CC, '회원제' 유지해도 팔릴까 대중제 대비 수익성 낮아…입회반환금 지급 '부담'
이동훈 기자공개 2014-11-25 14:14:45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6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광릉포레스트컨트리클럽(이하 광릉포레스트CC)이 회원제 골프장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오더라도 인수자가 나올까.광릉포레스트CC가 대중제 전환이라는 전제 없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매각 성사 가능성에 대해 골프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광릉포레스트CC의 부채는 금융권 채무 470억 원, 입회보증금 부채 1072억 원 등 총 1500억 내외다. 470억 원은 관리 신탁 채무로, 신탁채권자가 신탁해지에 동의하게 되면 470억 원의 채무는 담보권 채무로 잡히게 된다. 국민은행 등 12개 금융권에서 광릉포레스트CC의 부동산 등 자산을 근저당 설정하고 돈을 빌려줬다.
강제 채무조정이 없는 상태에서 매각이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부채를 포함한 거래금액은 1500억 원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다. 물론 입회보증금은 회원제를 유지할 경우 계속 안고가는 부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인수를 위해 당장 필요한 자금은 금융권 채무 변제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익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을 인수할 곳이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 내외다. 대중제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8% 정도라는 것을 고려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광릉포레스트CC는 입지 조건이 우수한 골프장으로 여타 회원제 골프장 보다는 영업이익률이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광릉포레스트CC의 영업이익은 5억 원 정도로 영업이익률은 7.37%였다. 2012년의 영업이익은 4억 원, 영업이익률은 5.95%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른 회원제 골프장 보다 높은 수준이지, 투자의 개념에서는 턱 없이 부족한 액수다.
당장 대중제로 전환할 경우 세제 혜택만으로도 수십 억 원 수익 상승이 가능하다.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이 가능하게 되면 인수후보들도 훨씬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대중제 골프장과 달리 내장객 1명 당 부가세 포함해서 2만1120원의 개별 소비세가 붙는다. 대중제로 전환하면 당장 개별 소비세 감면 혜택을 보게 된다. 일반적인 18홀 회원제 골프장 평균 내장각이 6만 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개별 소비세 감면 혜택만으로 12억 원 이상의 수익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산세 역시 대중제 골프장의 경우 회원제 골프장보다 10~20배 가량 낮다. 대중제 골프장은 토지에 대한 재산세 반영비율이 0.2~0.4%인데 비해, 회원제 골프장의 재산세는 4% 수준이다. 건물에 대한 재산세 반영비율 역시 대중제는 0.25%에 불과하지만, 회원제는 4%다.
M&A업계에서는 회원제 골프장은 내장객도 줄어드는 추세고, 수익성 관점에서 바라볼 때는 투자 대상으로서 가치는 낮다고 평가했다. M&A업계 관계자는 "회원제 골프장의 실적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라며 "수익성을 추구하는 인수자의 경우 회원제 골프장 인수자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당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입회반환금 지급 기한이 다가올 경우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각 조건에 임회반환금 지급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하지만 회원들이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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