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1월 07일 0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광주은행 편입을 마무리한 JB금융지주는 김한 회장이 광주은행장을 겸임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은행은 JB우리캐피탈 사장을 맡았던 임용택 신임 행장을 맞았다.공교롭게도 JB의 두 행장 모두 대신증권 출신의 증권맨이다. 김한 행장은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대신증권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상무이사를 지냈다. 임용택 행장도 1986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1996년까지 기업금융과 국제금융, 영업부장으로 일했다.
김한 회장이 전북은행장 시절 이룬 가장 큰 과업은 자산 성장이다. 2009년 말 전북은행의 자산은 7조 원에 불과했다. 김 회장이 2010년 행장으로 취임한 후 은행의 자산은 지난 3분기 14조 원으로 2배 성장했다.
전북은행에 본인과 동일한 대신증권 출신 인물을 앉힘으로서 이러한 적극적인 성장정책이 성공적이었고, 향후에도 증권맨 마인드가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임 행장이 사장으로 재직한 JB캐피탈은 2011년 JB금융 편입 후 자산이 1조 3693억 원에서 4조 7700억 원으로 3.5배 늘며 임 행장의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두 행장은 이제 각각 14조 원짜리 은행에서 19조 원 규모의 은행으로, 4조 원 크기의 캐피탈사에서 14조 원 규모의 은행으로 활동영역을 옮겼다. 과거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두번째 도전에 나선 셈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각자가 이뤘던 자산규모 2배, 3.5배의 고도 성장전략이 새 영역에서도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 7조 원이 14조 원이 되는 것과 19조 원이 40조 원으로 증가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논의다.
광주은행은 5년, 10년 전에 비해 자산이 1.1~1.2배 수준으로만 늘었다. 별다른 성장전기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전북은행의 수도권 영업을 침해할 수도 없고. 도내 영업에만 집중하기 에는 시장이 정체됐다.
전북은행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전북은행은 도내가 아닌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가파르게 자산을 늘려왔다. 시중은행과 경쟁하며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신 고객에는 높은 금리를, 여신 부문에서는 경쟁사보다 높은 위험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적정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전략이다. 두 증권맨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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