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열공중'…WM사업 정중동 사장 강의 이어 'WM토요스쿨'도입…실력파 PB양성해 기업은행과 시너지 모색
송종호 기자공개 2014-11-12 11:38:42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7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WM(Wealth management) 영업에 앞서 직원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구호뿐인 WM 비전 선포나 겉만 화려한 PB센터를 만든 후 이렇다 할 실적을 기록하지 못한 채 WM사업을 접어왔던 중소형 증권사들과 달리 직원들의 금융지식 실력부터 갖추고 WM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달부터 전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WM토요스쿨'을 시작했다. WM토요스쿨은 2개월 과정으로 오는 12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4단계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9차례 실시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 국내외 유망 금융상품 등 금융상품 전반에 대한 강의와 함께 우수 직원의 영업사례 소개 및 지점별 우수 직원의 PT대회 등도 준비돼 있다.
WM토요스쿨에서 우수성적을 거둔 직원은 별개의 PB양성과정을 통해 본격적인 WM영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검토중이다. 금융당국이 증권과 은행이 결합된 복합점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이후 전 금융회사들이 복합점포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IBK투자증권이 PB양성에 집중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열심히 공부한다는 게 단순히 IBK투자증권 WM영업을 위한 금융지식 쌓기에만 한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기업은행과 연계된 형태의 WM사업모델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WM토요스쿨은 WM사업의 밑단을 튼튼하게 쌓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수준의 시작"이라며 "새로 취임한 신성호 사장의 경영철학도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취임한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공부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신 사장은 '고객수익률의 원동력은 직원들의 금융경제 지식에서 나온다'는 신념을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기 위해 취임이후 'CEO와 함께 하는 금융이야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국내외 시장상황과 금융상품 등을 매일 아침 6시30분부터 3시간 이상 10여 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직접 강의를 했다.
신성호 사장은 고려대 통계학 학·석사를 마치고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금융투자협회 경영전략본부장,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우리선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펀드매니저 출신답게 이론과 실무로 무장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WM토요스쿨은 신성호 사장의 강의를 확대개편해 도입했다. 초기 교육시기엔 주말을 반납해야 한다는 부담과 불만이 많았지만 회를 거듭할 수 록 참가자가 늘어나고 만족도 조사에서도 90점 이상을 기록했다는 게 IBK투자증권의 설명이다.
WM토요스쿨의 1단계는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산업 트렌드 분석, 주요 경제지표 분석과 재무제표 활용법 및 케이스 분석을 통해 가치투자의 기본기를 쌓는 과정이다. 2단계는 가치투자를 기본으로 매매스킬 향상을 위한 실전 차트분석과 실전투자매매가 진행된다. 3단계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국내외 금융상품 전망을 확인하고, 마지막 단계인 4단계는 우수PB들의 영업 특강과 함께 '원샷(One Shot) 원킬(One Kill) PT대회'가 실시된다. 원샷 원킬 PT대회는 말 그대로 한 번에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 금융 상품에 가입하도록 하는 능력을 테스트한다. IBK투자증권 지점별 우수직원을 1명씩 선발해 18명의 직원이 '원샷 원킬' 경쟁을 하게 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WM의 성패는 결국 고객을 가장 가깝게 만나는 PB의 개인 역량에 달렸다"며 "지속적으로 PB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1회 WM토요스쿨이 끝나면 내년 1월 바로 2회 WM토요스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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