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윈드, 삼성證 IR 주목...결자해지할까 동국S&C 투자 실패로 기관들 경계…삼성證, CS윈드 성장성에 초점
윤 동 기자공개 2014-11-14 09:47: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3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은 풍력발전설비 제조업체인 CS윈드의 공동대표 주관사로서 상장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업황이 좋지 않은 풍력업체를 무사히 상장시켜야하는 숙제를 맡은 셈이다.그러나 얄궂게도 삼성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2009년에 상장시킨 동국S&C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은 풍력 관련주를 기피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결자해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이 동국S&C를 상장시킨 2009년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면서 국내에서도 풍력주들이 한창 상승세를 탔을 때다. 당시 국내 풍력 단조업계의 대장주인 태웅은 코스닥 시총 1위를 차지했으며 현진소재 등 다른 풍력주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동국S&C는 이런 풍력 테마주의 기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시점에 상장됐다. 동국S&C는 공모가를 1만 1000원까지 끌어올리며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장 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각국의 투자가 크게 줄면서 동국S&C의 주가도 폭락하기 시작했다.
동국S&C의 시초가는 9900원으로 공모가 보다 낮게 출발한 후 일시적으로 공모가를 유지하는 듯 보였으나 오래 지나지 않아 하락세로 전환돼 현재 3970원까지 떨어졌다. 결국 동국S&C의 공모주에 투자한 기관들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상당 부분 손해를 입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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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가들은 이전에 상장된 풍력 관련주가 좋지 못한 성과를 낸 것을 지켜봤기 때문에 CS윈드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들이 동국S&C 공모주 투자를 실패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똑같은 풍력주의 IPO를 맡은 삼성증권의 입장에서 동국S&C의 부정적 이미지를 어떻게 불식시킬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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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인 삼성증권은 CS윈드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풍력업'이라는 산업보다 개별 업체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IPO에서는 업황을 먼저 개괄하고 기업에 대한 설명으로 내려오는 톱다운(top-down) 방식이었다면, CS윈드의 경우 회사의 장점을 먼저 말하고 다른 풍력업체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업계를 설명하는 보톰업(bottom-up) 방식을 택했다.
특히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 곳에 거점 공장을 세우면 여간해서 이를 이동하지 않는 국내 경쟁업체와 달리 CS윈드는 계약을 수주하면 바로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등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CS윈드의 영업이익률은 24.1%로, 동국S&C 5.65%, 태웅 2.51% 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R의 핵심은 CS윈드가 여타 풍력업체들과 다르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라며 "CS윈드의 우량한 경영실적보다 풍력업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CS윈드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19~20일은 일반청약을 실시하며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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