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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빌딩 매입 추진 매매가 2000억 원 웃도는 수준…임차인 리스크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4-11-19 08:16:4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7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유진투자증권 빌딩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매도인인 행정공제회가 연내 이 빌딩을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매각 작업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17일 빌딩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빌딩 매각을 위해 메이트플러스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어 KB자산운용을 이 건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KB자산운용은 사모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이 빌딩을 매입할 계획이다.

매매가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2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 2010년 이 건물을 약 1700억 원의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이번 거래를 마무리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뿌렸다. 매각주관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채 1개월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 관계자는 "행정공제회가 연내 이 빌딩을 매각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주관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차인인 유진투자증권은 2019년 9월 15일까지 이 건물을 임대해 사용한다. 다만 2016년 9월 15일 이후에는 계약을 중도해지 할 수 있는 조건 때문에 임대차계약 해지에 대한 리스크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했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에서 유진투자증권이 2016년 임대차 계약을 중도해지 할 경우 임차인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KB자산운용이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유진투자증권이 임대차계약을 해지할 경우 KB금융그룹 계열사가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유진투자증권 빌딩은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으로 지난 1994년 준공됐다. 연면적은 4만 439.98㎡(약 1만 2233평)수준으로 지하 지하 2층부터 지상 20층까지 유진투자증권이 임차해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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