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1월 18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이하 솔리더스)가 코넥스 기업 에이비온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전임상 진입을 앞둔 보유 신약 물질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한 선제적 투자다.1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솔리더스는 보유중인 'IBKC-솔리더스 미래창조펀드 바이오세컨더리계정조합'을 통해 에이비온이 발행한 주식 35만 7000주(5.15%)를 인수했다.
솔리더스는 2대 주주인 장현정 씨가 보유중이던 12만 7000주를 포함해 총 15만 7000주는 장내 매수했다. 나머지 20만 주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중이던 워런트를 인수 및 행사하며 취득했다. 취득단가는 주당 7800원, 3750원으로 총 20억 원 규모다.
솔리더스 관계자는 "에이비온은 충분한 기술적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며 "투자와 함께 기업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솔리더스의 대주주(차바이오앤디오스텍)를 감안할 때 의약 및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투자를 이끈 셈이다.
항암제와 난치병 치료제 후보물질 등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에이비온은 2007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내 학내 벤처로 설립된 이후 지난 7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는 다발경화증용 단백질치료제와 자궁경부암용 핵산치료제(siRNA), 난소암용 항체치료제 등을 개발중이며 임상 및 비임상 임상시험대행(CRO) 및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와 특수 관계인으로 총 40.56%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벤처캐피탈 중 지난해 전환상환우선주를 인수한 한국투자파트너스(9.75%), 나우IB캐피탈(7.31%), LB인베스트먼트(5.95%), IMM인베스트먼트(5.95%) 등이 총 95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솔리더스 관계자는 "당장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기보다 꾸준한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후 코스닥 상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에서는 에이비온의 코스닥 상장과 관련해 이전 상장이 아닌 직상장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온은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전임상 단계에 들어간 단백질치료제와 핵산 치료제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에 기술성 평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상장이 아닌 특례상장을 통한 직상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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