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제일모직 공모청약 참여할까 25일 IR 미팅 참여, 삼성SDS에 이어 잇단 공모주 투자 검토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1일 18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삼성SDS에 이어 제일모직 기업공개(IPO) 공모청약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운용 규정 개정으로 공모주 투자가 가능해진지 4년이 지나도록 잠잠했던 국민연금이 올 들어 삼성그룹 계열사 상장을 계기로 잇단 자금 투입에 나설 태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5일 제일모직 및 주관사단이 주최하는 소그룹 미팅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엔 주관사단이 국민연금 주식운용팀 인력 8명과 약 3시간에 걸쳐 별도의 1대 1 미팅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 IR(기업설명회) 일정에 들어가기 앞서 국내 주식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에게 따로 시간을 할애했다.
국민연금 측은 제일모직에 대해 △지난해 말 양수한 패션사업 등 향후 성장 전략 △공모 가격의 적정성 여부 등에 주로 관심을 갖고 미팅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삼성SDS에도 투자한 국민연금이 제일모직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움직임이라는 반응이다. 삼성SDS처럼 오너가 보유지분이 다량 속해 있는 제일모직은 상장 후 주가 상승을 감안한 공모가 산정에 힘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지주사격이란 점도 국민연금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청약에 참여한다면 국민연금으로서는 공모주 투자 첫 해인 올해 삼성그룹 계열사에만 연속적으로 자금을 태우는 셈이 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0년 삼성생명·한화생명(옛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 상장을 계기로 공모주 투자가 가능토록 운용 규정을 바꿨지만 작년까지 실제 투자를 집행한 예는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SDS 공모 사례를 봐도 국민연금 등 연기금으로의 물량 배정 비중이 워낙 커 사실상 청약 흥행 성패를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앞으로 국내 IPO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얼마나 확대될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일모직 공모 청약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제일모직 IPO와 관련해 궁금한 부분을 문의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국내외 기관 대상 그룹·1대 1 미팅을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약 열흘 간 실시할 계획이다. 얼마 안남은 해외 로드쇼(Road Show) 준비를 위해 최근 CEO(최고경영책임자)를 대동한 IR(기업설명회) 리허설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내달 3~4일로 예정돼 있다. 이후 10~11일 공모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금 납입일은 같은 달 15일이다. 제일모직은 12월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공모규모는 1조 2937억~1조 5237억 원. 이번 거래는 KDB대우증권이 대표주관하고 우리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 공동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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