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S네트웍스, 운전자본 증가한 까닭은 [Company Watch]올해 매출 급증 결과..현금흐름 악화 '옥의 티'

문병선 기자공개 2014-11-26 08:58: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4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스펙스 등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는 LS네트웍스가 올해 3분기까지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 배경이 관심이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1년전과 달리 동시에 늘어났다. 매출 증가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로 일단 보이지만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스펙스 등의 재고가 쌓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LS네트웍스의 재고자산은 2193억원(이하 개별 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해 지난해 9월말(1909억원)보다 14.88%(284억원) 급증했다. 매출채권도 늘었다. 120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말(911억원)보다 32.27%(294억원) 증가했다.

LS네트웍스 운전자본 추이(9월말 기준)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증가는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을 키운다. 올해 3분기말 기준 LS네트웍스의 운전자본은 264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말(2451억원) 대비 8.04%(197억원) 늘었다. 매입채무는 7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69억원) 대비 103.25% 늘었다.

올해 들어 LS네트웍스의 매출은 호조세다.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17.79%(881억원) 증가했다. 3분기에만 봐도 매출은 48.88%(610억원) 증가했다.

매출이 늘면서 덩달아 운전자본도 늘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LS네트웍스는 올해 들어 '스케쳐스(SKECHERS)' 브랜드가 돌풍을 일으켰다. 연매출 800억원대 브랜드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김연아 신발'로도 알려진 프로스펙스 워킹화도 상반기까지는 꽤 탄탄한 매출을 올렸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스케쳐스의 딜라이트(D'Lites) 익스트림 골든팬더 모델이 상반기까지 호조였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운전자본도 함께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과거 흐름을 봐도 운전자본 증가는 매출 증가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해석된다. LS네트웍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기업이다. 2007년 9월말 기준 누적 매출은 1571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누적 매출은 5834억원이다. 외형이 4배 가까이 커졌다. 2007년 9월말 1374억원이었던 운전자본은 올해 3분기말 2648억원으로 약 2배 늘었다.

그러나 양호한 현금흐름이 수반되지 않았다는 점이 '옥의 티'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꺾였다는 분석이 없지 않다"며 "김연아 효과 등도 상반기 이후로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LS네트웍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분기 마이너스 178억원이다. 매출이 급증한 최근 4년간 줄곧 마이너스였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수반하지 않는 운전자본 증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운전자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기업 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이 더 많이 소요되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충당되지 않으면 필수적으로 외부차입에 의존해야 하는 결과가 나온다.

유행에 민감한 패션업계 특성상 재고자산 증가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 앤 다운(Up & Down)이 있기 마련이고 사이클이 잘 안 맞으면 일시적으로 수치가 악화될 수는 있다"며 "그렇다고 위기 상황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