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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산은 첫 임원인사 '관심'…이르면 이번주 단행 합병위원회서 조직개편·인사방향 결정할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4-12-02 07:51:11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1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초 통합 출범을 앞둔 산업은행이 빠르면 이번주 부행장 승진 인사 등 통합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종합기획부 출신들이 그동안 요직을 맡아오던 추세에서 벗어나 기업금융부 등 영업부문 출신들이 약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금융지주와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를 하나로 합친 '통합 산업은행'은 내년 1월1일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조직개편과 인사방향은 이번주 통합산은 합병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합병위원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주 중에는 회의를 갖고 통합산은 출범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라며 "조직개편과 인사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병위원회는 당초 지난달 21일 회의를 열 계획이었다.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지만 통합산은 출범 일정을 고려해 다소 앞당긴 것이다. 하지만 국회 예산안 심사 등의 일정이 겹치면서 이번주에 열리게 된 것이다.

합병위원회에서 통합산은의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되면 이후 승진인사를 비롯해 조직개편, 통합인사가 진행된다. 따라서 통합산은 출범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 임원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이번 임원인사의 관심사는 기업금융부 등 영업부문에서 부행장 승진자가 나올 수 있을지 여부다. 그동안 부행장 인사가 인사·종합기획부 출신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영업부문 출신 승진대상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특히 지난해 1조 4474억 원의 대규모 적자에 이어 올해 순이익 역시 당초 목표했던 6304억 원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력'에 방점을 둔 임원 인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핵심업무인 기업금융부문에서 최소 1명 이상의 부행장이 나오던 전통이 있다. 홍 회장은 올해 초 기업금융부문을 배제한 채 인사·기획쪽에서 임원을 대거 승신시켰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대내외 여건상 기업금융부문에서 임원 승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본부에서는 배영섭 기업금융1부장과 백운기 기업금융2부장, 김홍태 기업금융5부장 등이 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배영섭 부장은 1981년 입행으로 트레이딩부와 국제금융부, 기업금융부를 두루 거쳤다. 백운기 부장은 1982년 입행으로 강남지점장, 지역개발부장, 기업금융부 등 영업부문 경험이 풍부하다. 김홍태 부장은 1987년 입행으로 기업구조조정부에서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 외에도 이재호 국제금융부장, 임맹호 인사부장 등도 후보로 꼽힌다. 이재호 부장은 1983년 입행해 국제금융부와 종합기획부를 거쳤다. 임맹호 부장은 1985년 입행으로 인사부와 산은금융지주, 외환업무 등을 담당했다.

한편 이번 부행장 인사에서 최소 3명 이상이 새롭게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로 부행장, 김열중 부행장, 성기영 부행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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