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롯데칠성, 생수시장 진출 속도 올린다 '설비증설·브랜드리뉴얼' 점유율 확대...유통망 활용한 물량 공급 '핵심'

신수아 기자공개 2014-12-05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2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생수시장의 승기를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생수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리뉴얼한 브랜드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인수한 백학음료(舊 록인음료)의 생산라인을 두 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칠성음료는 단독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130억 원을 지원했다. 백학음료는 현재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아이시스'라는 대표 생수 브랜드를 3개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직접 생산하는 '아이시스8.0'은 전국에 유통망을 두고 있으며, 백학음료가 생산하는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는 경기 이북 지역에만 공급된다. 또한 외부 업체에 주문자위탁생산방식(OEM)을 통해 생산·공급받고 있는 '아이시스 지리산 산청수'는 경기 이남권에 유통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백학음료 인수 이후 브랜드를 '아이시스'로 통합·정비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생수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한해 약 10% 가량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증설에 나선 데는 현 생수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 국내 생수시장은 이미 시장의 과반을 점한 삼다수·아이시스·백산수·평창수 등 기존 브랜드의 선전뿐 아니라 신규 브랜드 역시 속속 단장을 마치고 등장하는 추세다. 생수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자금력을 갖춘 신규업체라면 시장 진입이 비교적 수월하다.

식품 유관 사업 중 유일하게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생수시장은 올해 약 6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1.1% 성장할 전망이다. 생수업계 관계자는 "생수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전체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아웃도어 활동이 확대되면서 생수 판매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승기를 잡기 위해선 먼저 '규모의 경제화'에 나서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롯데칠성음료와의 행보와도 맞물리는 대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생수사업은 영업이익률이 낮은 사업으로 규모의 경제화를 이루어야 수익성은 선순환 구조에 다를 수 있다"며 "시장성을 바라보고 뛰어든 업체들이 향후 설비와 마케팅 등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백산수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남양유업 역시 생수 공장 증설을 예고하고 나섰다.

무시할 수 없는 변수도 있다. PB상품과 중견 생수업체의 견제다. 지난 1분기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PB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이미 전체의 24.4%를 넘어서고 있다. AC닐슨의 자료가 대형 유통 채널에 기반해 중견 업체의 점유율이 상세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도 PB상품의 활약은 적지 않다.

중위권 중견 생수업체들 역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한국샘물협회의 병마개 구매량 자료에 기반 한 2013년 생수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풀무원(11.3%)·동원(9.5%)·스파클(6.9%)·LG생건(6.4%)·산수(3.7%) 등을 기록했다. 각각의 점유율이 크진 않지만 이를 전부 합치면 전체 시장의 40%에 육박한다.

롯데칠성음료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리뉴얼한 브랜드를 통해 기존 제품을 넘어서는 브랜드 로열티를 쌓고, 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촘촘하게 엮인 유통망을 통해 물량 공세도 늦추지 않아야 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통은 롯데가 가장 잘하는 영역 중 하나"라며 "독보적인 수원을 갖춘 기업을 인수해 증설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생수사업에 힘을 싣고 있어 기존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다면 성장속도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