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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제일모직 IPO'로 리그테이블 1등 예감 총 주관실적 7390억 예상, 비씨월드·인터파크 등 3~4건 수행..2위는 한투證

한형주 기자공개 2014-12-11 10:22:19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8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대우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역전의 명수'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IPO 리그테이블 10위권에 턱걸이 하고 있지만 제일모직 상장에 힘입어 단숨에 1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반면 삼성SDS 상장 이후 정상을 지키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머지않아 2위로 내려앉게 됐다.

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올해 IPO 주관 부문 10위에 랭크돼 있다. 인터파크INT(524억 원)와 대우스팩2호(105억 원) 단 2건의 상장을 주관하며 현재까지 총 630억 원이 안되는 트랙레코드(주관실적)를 쌓았다.

이 같은 성적표는 제일모직 IPO의 주금 납입일인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수치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제일모직 딜을 수임한 대우증권은 '단독 대표주관'의 대가로 6552억 원의 주관실적을 쌓게 된다. 지난 3~4일 진행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4만 5000~5만 3000원) 상단인 5만 3000원으로 결정된 까닭이다. 덕분에 대우증권은 모집총액 1조 5237억 원의 43%를 자체 실적으로 반영하게 됐다.

공동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은 나머지 57%를 3등분한 2895억 원씩을 실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더벨은 주관사 간 실적액을 각자의 인수비율대로 배분, 집계한다.

결과적으로 대우증권의 올해 IPO 주관실적은 이달 초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서 확정한 비씨월드제약(260억 원)을 포함, 총 739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2위로 예상되는 한국투자증권(7212억 원)을 간발의 차로 누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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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8일 기준.

주목할 점은 제일모직의 공모가가 밴드 중간 부근에서만 결정됐어도 대우증권의 리그테이블 수위는 물 건너갈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가령 최종 공모가가 5만 원이었다면 대우증권 몫으로 할당되는 실적치는 6000억 원대 초반 수준에 그쳐 총 주관액 7000억 원가량으로 한국투자증권에 못 미칠 뻔했다. 올해 최대 IPO를 대표주관한 점과 더불어 제일모직 수요예측에서 확인된 기관투자가들의 열띤 호응이 대우증권을 살린 셈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리그테이블에서도 하반기 상장한 현대로템(6223억 원) 딜 1건으로 인해 곧장 2위로 직행한 바 있다. 이런 대우에게 올해 소기의 성과라면 제일모직에 더해 코스닥 IPO 3~4건을 잇따라 주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엔 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 중인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토니모리로부터 대표주관사 자격을 부여 받기도 했다.

대우증권 IB 관계자는 "내년 IPO 시장에선 올해와 달리 준대형급 공모주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돼 크기를 불문하고 다수의 딜을 수임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며 "'작은 딜에 약하다'는 세간의 평을 뒤집기 위해 바이오·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비교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또 다른 랜드마크 딜인 삼성SDS(1조 1590억 원)를 포함, 무려 12건의 상장을 주관했음에도 다잡은 1등 자리를 내주게 생겼다. 최대 2400억 원 공모를 계획했던 SKC코오롱PI(1024억 원)의 IPO 규모가 북빌딩에서 반토막나고, 비슷한 덩치의 NS쇼핑(1700억 원 내외)이 상장을 연기한 여파가 크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들어서도 IPO 딜 수행을 가장 활발히 한 하우스로 꼽히나, 지난주 에이디테크놀로지(150억 원)가 또 한 번 밴드 하단을 밑도는 가격으로 청약을 받는 등 마무리가 아쉬운 모습이다.

지난해 리그테이블 1위에 빛나는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 IPO 공동주관 외에 상반기 빅딜인 쿠쿠전자(2548억 원) 상장도 대표주관했다. 코스닥에선 공모규모 1000억 원대의 데브시스터즈(1431억 원) 등 복수의 중소·중견기업을 상장시켰다. 현재 우리투자증권 주관의 남은 공모주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정도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지만, 모집총액이 최대 300억 원대로 예상돼 리그테이블 순위 변동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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