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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CFO 교체…SK B&T 상장 속도내나 SK이노베이션 IR팀장 서장호 새 CFO로 영입…기업공개 경륜 풍부한 재무통

이경주 기자공개 2014-12-11 08:5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0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사칼바람을 피한 SK해운에서도 교체된 임원이 있다. 바로 최고재무책임자(CFO)다. 업계는 SK그룹이 대규모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 IR팀장을 맡고 있는 서장호 상무를 비상장사인 SK해운 CFO로 배치시킨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일 SK그룹은 2015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서장호 현 SK이노베이션 IR팀장을 SK해운 CFO로 신규선임했다. 이동과 함께 부장에서 상무 승진도 동반됐다. 서 상무는 이번에 최초로 임원으로 승진해 이력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연세대 경영학과 82학번으로 1990년에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해 회계, 자금파트에서만 약 20년간 실력을 쌓은 재무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미국합작법인과 싱가포르법인 등 해외 현지법인 근무경험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SK해운이 SK B&T 상장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서 상무를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상무가 최근 보직이 연 매출 70조 원 규모의 대규모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 IR팀장으로 기업공개(IPO)와 상장사 자금운용에 관련한 제반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 상무의 싱가포르 현지법인 경험이 싱가포르 법인인 SK B&T의 상장작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 B&T은 IPO를 목적으로 설립된 싱가포르 법인이다. 자금난을 겪던 SK해운은 지난 2012년 10월 알짜인 벙커링사업부문을 분할해 100% 자회사인 SK B&T에 넘겼다. 이후 SK B&T를 싱가포르에 상장시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SK B&T의 기업공개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졌고 SK해운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올해 6월 SK B&T 지분 45%를 사모펀드인 KDB PE-도미누스 컨소시엄에 넘기기도 했다. 현재 SK해운이 보유한 SK B&T 지분은 55%다. 사모펀드로 지분 일부가 넘어가기는 했지만 SK B&T IPO계획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가 SK B&T 지분을 매입한 이유도 상장 후 투자금회수(엑시트)를 위해서다.

주목되는 부분은 상장 시점이다. SK B&T 지분매각 당시 SK해운과 사모펀드들은 2017년까지 SK B&T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 상무의 영입으로 상장 시점을 좀 더 앞당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SK해운은 올해 흑자전환에도 과도한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 때문에 부분자본잠식이 심화되는 상황에 있다.

SK해운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47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같은기간 금융비용이 290억 원에 달해 55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금조달로 차입금을 해소시켜야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재무구조다.

이에 대해 SK해운 관계자는 "그룹이 인사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계열사 입장에서 인사배경 확인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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