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매년 무상증자 나서는 이유는 7년째 실시...주주가치 제고·현금유출 최소화 등 효과
김선규 기자공개 2014-12-19 09:08: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7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이 19억 원 규모의 무상증자에 나선다. 2008년 이후 7년째다.중외제약은 보통주와 우선주 한 주당 0.05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하고 내년 1월 19일 신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발행 주식수는 75만 주이며 액면가는 2500원이다. 무상증자에 필요한 19억 원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충당해 모두 자본전입키로 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배당 효과가 있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무상증자 외 현금배당도 진행하기 위해 배당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상증자는 주주의 주금 납입없이 기업이 잉여금 중 일부로 주식을 발행한 뒤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분배하는 것을 뜻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무상증자나 주식배당의 경우나 동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무상증자는 세금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주식배당의 경우는 배당소득세(15.4%)를 납부해야 하지만 무상증자는 주식 배당에 부과되는 배당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중외제약도 잉여금을 재원으로 하는 현금배당과 달리 현금이 지출 없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상증자 효과를 챙길 수 있다. R&D와 시설투자를 위해 현금을 보유해야 하는 중외제약 입장에서는 현금배당보다는 무상증자에 나서는 것이 향후 자금을 운영하는데 효율적이다.
현재 중외제약은 자금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실적 부진으로 현금흐름이 나빠지면서 덩달아 재무구조마저 악화된 상태다. 효자 품목의 판매 부진과 맞물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수액제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탓에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35억, 11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44% 줄어들었다. 영업현금흐름도 올해 1분기부터 줄곧 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력 약화는 대규모 투자가 맞물리면서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끼쳤다. 실제 부채비율이 동종업체에 비해 높은 190%에 달한다.
중외제약은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회사 밖으로 나가는 현금을 최소화하는 '1석2조' 효과를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자본총계가 늘어나는 등 당장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시장에서는 사내유보의 강화에 따른 자본충실도 향상, 유통주식수의 증가로 인한 유동성 증가 등을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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