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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의 대우증권, '투자금융'으로 ROE높인다 [하우스 분석]기업여신과 PE업무 한 곳에서...커버리지본부 2년만 부활

민경문 기자공개 2014-12-22 06:52: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8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성국 대우증권 신임 대표가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핵심은 앞서 김기범 전 사장 이후 꾸준히 몸집을 줄여왔던 IB조직에 다시 힘을 실어줬다는 점이다. 커버리지 본부를 부활시키고 신설된 기업투자금융본부는 회사 계정(book)을 사용할 수 있는 지위를 부여했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위해 증권사가 여신 및 펀딩까지 직접 책임지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전 사장은 2012년 취임하면서 IB부문내 3개 사업본부를 기업금융본부와 어드바저리본부 2개로 축소했다. 4년 간 공들여 세팅한 커버리지 영업 시스템을 해체하고 다시 영업과 실무 인력을 한 부서에 몰아넣은 것. 1년 뒤에는 기업금융본부마저 기업금융 1~4부를 1~2부로 통폐합하는 등 기존 7개 부서를 4개 부서로 슬림화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은 지금까지 행보와는 정반대다. IB부문 아래 커버리지, 프로젝트금융, 기업투자금융 등 본부를 세 개로 늘렸다. 눈 여겨 볼 점은 신설된 기업투자금융본부다. 커버리지본부 안에 있던 구조화금융부, 올해 초 IB 사업부문 직속으로 생긴 기업여신부 그리고 어드바이저리본부에 속해있던 PE(Private equity)부서를 합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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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IB가 아니라 기업에 신용공여까지 제공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혀진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기업 자금조달 과정에서 ABCP 등 유동화를 택할 것이냐, 단기자금을 지원할 것이냐 아니면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펀딩을 해줄 것인가를 하나의 본부에서 곧바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각각의 업무가 여러 본부에 걸쳐있다 보니 책임 소재가 불분명했을 뿐더러 의사 결정이 늦어졌다는 지적을 반영한 의사 결정으로 보인다. 그 동안 기획 업무를 맡아왔던 강성범 상무가 새롭게 기업투자금융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앞서 IB부서에서 오랜 기간 RM업무를 경험했다는 점을 반영해 홍 대표가 중책을 맡겼다는 후문이다.

커버리지 본부는 구조화금융부가 빠져나갔을 뿐 사실상 기존 기업금융본부의 업무를 계승하고 있다. 다만 2012년 7월 사라진 커버리지 본부를 되살렸다는 점에서 캐피탈마켓 전반에 대한 RM역할을 강조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기존 기업금융 1,2부는 IB 1,2,3부로 늘어났다.

커버리지 본부의 수장은 기업여신부에서 자리를 옮긴 채병권 상무다. 과거 파생상품·리스크관리 등 20년 간 IB업계를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알려진 그 역시 IB현업 부서로 복귀한 셈이다. 커버리지본부 내 DCM업무의 경우 올해 5월 KB투자증권에서 이직한 김재연 상무가 계속 담당키로 했다.

그 동안 기업금융본부를 이끌던 김상태 상무는 전무 승진과 함께 IB사업부문을 총괄한다. 어드바이저리 본부가 해체되긴 했지만 IB부문 직속이었던 PF부서가 프로젝트투자금융본부로 승격되면서 세 개의 본부를 책임지게 됐다. 올 들어 제일모직 IPO수임 등 ECM 뿐만 아니라 DCM에서도 두드러진 실적을 보인 점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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