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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4]트러스톤의 '얼굴', 롱숏에서 가치투자로 교체[운용사 결산]④가치투자·배당주·퇴직연금펀드 라인업 강화

박시진 기자공개 2015-01-05 11:31:35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6일 12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롱숏펀드로 인기몰이를 했던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올해는 가치투자펀드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롱숏펀드 열풍을 불러왔던 '다이나믹시리즈'가 투자자들의 이탈로 몸집이 반토막으로 줄어들었지만,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밸류웨이'펀드에 자금이 몰리며 오히려 수탁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펀드수탁고는 올해 1431억 원 늘어났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롱숏펀드가 속한 기타혼합형에서 4564억 원, 자산배분형에서 138억 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국내주식형에서 3251억 원, 국내채권혼합형에서 288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자금의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6600억 원과 비교해 5분의 1수준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 등 자산운용업계 '빅4'에서 연이어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특히 대표 펀드로 자리매김했던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에서 약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유출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체 수탁고가 증가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실 지난 2013년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해였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 등에 1조 원이 넘는 돈이 몰리면서 롱숏펀드 열풍을 주도했다. 하지만 대표매니저 교체 등으로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에서는 5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고 지난 해 12.71%였던 수익률은 올해 -4.28%로 떨어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롱숏펀드 성과가 좋지 않은 것은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은 경기민감주를 롱(매수)하고 중소형주를 숏(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펀드의 성과도 함께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첫 공모펀드인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A클래스'의 수익률마저 -4.19%로 지난해 3000억 원의 자금이탈이 이어진데 이어 올해도 953억 원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가치투자펀드와 배당주펀드가 대표펀드로 전면에 나서면서 자칫하면 흔들릴 뻔 하던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지켜냈다. 지난해 가치투자펀드인 '트러스톤밸류웨이'를 내놓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심층적인 정량·정성분석을 바탕으로 연 2000회에 달하는 기업을 찾아갔다. 리서치본부에서는 매일 5~10개 기업을 직접 탐방, 저평가된 종목 중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선별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직접 발로 뛴 덕분에 수익률은 6.65%를 기록했다. 출시한 지 일년 만에 25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배당주 투자도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트러스톤장기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을 출시,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했고 32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 기존 펀드를 토대로 퇴직연금펀드 유형을 출시했다. 마케팅을 강화하며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3개의 퇴직연금 펀드를 신규로 출시하며 총 6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퇴직연금펀드에만 작년 한 해 548억 원을 흡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롱숏펀드에 치중했던 펀드 라인업을 가치주, 배당주, 퇴직연금 등으로 분산시키며 자산운용업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트러스톤제갈공명 펀드에도 2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리는 등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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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 12월 16일 (출처 ; 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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