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앤리소시즈, 깜짝 회생신청...무슨일이? 강진수 회장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지분 반대매매…의도적 지분 매각 아니다"
김세연 기자공개 2015-01-08 14:29:35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7일 2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스틸앤리소시즈가 핵심자산의 경매조치 결정 등의 공시를 지연한 가운데 최대주주와 임원 등의 보유 지분을 사전에 처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주식담보대출을 한 기관에서 담보권이 부족한 것을 이유로 주식시장에 매각한 것일 뿐 회사 경영진이 고의적으로 주식을 매각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깜짝 회생절차 개시 신청…주요주주 지분 매각 논란
스틸앤리소시즈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스틸앤리소시즈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7일 오후 5시 51분부터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정지 기한은 회생절차개시 결정일까지다. 이에 앞서 거래소는 지난 6일 소송 등 판결 및 결정에 대한 지연 공시를 이유로 오는 30일까지 스틸앤리소시즈의 불성실공시법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예고했다.
스틸앤리소시즈는 회생절차 신청 하루 전인 지난 6일 인천지방법원과 대전지방법원 등으로부터 각각 인천 만석동과 충남 아산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 대한 경매절차 개시와 압류조치 판결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런 가운데 강진수 회장은 지난 달 31일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인 573만 주를 장내 매도해 27억 원가량을 회수했다. 그는 이후 특별관계인인 강주현, 강수현, 강다운 씨 등의 보유 지분 74만 5776주를 주당 453원에 장외에서 인수한 뒤 지난 2일 개장과 동시에 보유지분 177만 6481주를 주당 471원에 처분, 8억 4000만 원가량을 추가로 회수했다. 지난해 장 마감 후 올해 초까지 1거래일 동안 총 750만 여주를 처분해 총 35억 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서재석 사장 역시 같은 기간 총 286만 5706주를 장내 매각해 총 13억 원가량을 회수했다. 이전 최대주주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던 (주)실보 역시 지난달 26~29일까지 보유한 주식 826만 765주를 전량 처분했다.
지분 매각 이후 강 회장과 특별관계자 7인의 보유 주식은 1037만 2187주가 줄어들었다. 지분율은 기존보다 8.92% 포인트 낮아진 13.80%로 감소했다.
◇스틸앤리소시즈 "주가하락에 따른 반대매매…의도적 지분 매각 아니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포스코엠텍의 경매 신청으로 거래 은행의 상환 압박이 거세지는 등 회사의 유동성이 경색되는 상황 속에 주주 및 투자자 보호와 회사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3~4년간 2000억여 원(누적금액 기준) 이상을 거래해오던 포스코엠텍이 지난 1년 여 동안 160억여 원을 꾸준히 변제해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타 통보도 없이 갑작스레 경매를 신청해 거래은행들의 상환 압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스틸앤리소시즈 관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본의 아니게 불안과 피해를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며 "최근 밝혔던 것처럼 스크랩 수출 증가로 영업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대 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한 뒤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회사의 유동성 극복을 위해 보유지분 등을 담보 제공해 온 것이 주가 하락에 따라 반대매매로 이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회장 역시 "회사의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해 10월과 11월 보유 중이던 워런트를 행사해 30억 여원을 회사에 유입되도록 했고, 최근에는 상속받은 선산 및 건물은 물론 부모님이 살고 계신 집의 토지와 거주 중이던 주택 전세금까지 회사로 담보 제공하는 등 회사 회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유 지분의 반대 매매를 막기 위해 자녀와 친인척, 지인들의 주식 및 현금을 빌려 막아왔던 노력이지 절대 회사의 어려움을 미리 알고 지분을 매각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제 막 시작되는 스크랩 수출을 기회로 회사의 장점인 부두 인프라와 해외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해 빠른 시간 내에 경영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필사의 노력을 다해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