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들, 펀드판매 '품질' 추락 [금융투자자보호재단 종합평가]미래에셋·하나대투·신한금투 최하위 평가
박시진 기자공개 2015-01-19 15:01:17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2일 1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를 많이 파는 금융회사는 고객에게 제대로 펀드를 팔고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 내로라하는 펀드판매사이지만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으로부터 '유의해야 할 판매사'로 지목됐다. 판매직원의 전문지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펀드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다.1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국내 은행·증권·보험 등 31개 금융회사의 최근 3년간 펀드판매 행태를 종합평가한 결과 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인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나란히 낮은 점수를 받아 최하위권으로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013년 대비 2014년 10위 이상 순위가 하락했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펀드 불완전판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매년 펀드판매사 평가를 실시한다. 은행의 경우 공모펀드 수탁고 5000억 원 이상, 적립식 수탁고 1000억 원 이상 보유한 10개사, 증권사와 보험사의 경우 공모펀드 수탁고 2500억 원 이상, 적립식 수탁고 5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21개사 등 총 31개 판매사가 대상이었다.
펀드판매사 평가는 3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창구 모니터링(70%), 수익률을 평가한 판매 펀드 성과(20%), 펀드 판매 집중도(10%)등으로 나눠 평가가 진행됐다. 창구 모니터링의 경우 정성평가(65점)와 표준판매프로세스평가(35점)로 다시 나눠 모두 19개 세부항목을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2년 21위에서 2013년 14위로, 2014년 26위로 대폭 순위가 변경됐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9위에서 15위로, 지난해에는 31위로 최하위를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는 20위에서 26위, 30위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은 22위에서 18위로, 지난 해에는 28위로 대폭 하락했다.
이들은 적법성, 전문성, 윤리성 항목에서 모두 최하위권을 보였다. 표준 펀드판매프로세스를 충실하게 준수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판매사 직원의 펀드관련 전문지식, 상품설명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또한 사후관리가 부족할 뿐 아니라 계열판매집중도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세 판매사들이 간이투자설명서 외 투자자가 참고할만한 비교 정보 등을 거의 제공하지 않으며 펀드에 대한 미흡한 설명, 증시현황 및 전망에 대한 객관적 자료도 고객들에게 주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판매직원의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투자위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펀드를 추천할 때도 단일 펀드를 추천하고 추천이유를 제공하지 않아 불완전판매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해 11월 28일 기준 공모펀드 설정액이 10조 396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7조 5864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116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조 524억 원 증가한 3조 344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1조 8807억 원 늘어난 6조 526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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