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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지원2차, 'NPL' vs '바이아웃' 대결 [재기지원펀드 GP선정]실제 투자경험·펀드결성능력이 판가름 할 듯···2개 운용사에 각 350억 출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5-01-16 10:08:54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3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펀드사무국이 추진하고 있는 2차 재기지원 펀드 사업이 부실채권(NPL) 투자 전략을 앞세운 운용사와 바이아웃 투자 전략을 내세운 후보들의 대결구도가 되고 있다.

에버베스트-유진자산운용과 연합자산관리-오퍼스PE는 부실채권(NPL)을 활용한 운용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NPL 펀드를 운용했던 유진자산운용과 연합자산관리의 경험을 재기지원펀드가 투자할 수 있는 소스로 활용해 수익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회생기업의 NPL을 미리 싼값에 매입해 놓으면 기업 정상화시 이익을 높일 수 있다. 인가전 인수합병(M&A)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파빌리온-케이씨앤파트너스는 블라인드펀드를 프로젝트 펀드와 같이 운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차별화했다. 전체 펀드를 타깃별로 쪼개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출자를 받고 수익과 손실도 그 안에서 분배하도록 만들었다. 운용전략은 바이아웃(Buy-Out)을 기본으로 할 계획이다. NPL을 매입하면 출자전환 이후 바이아웃까지 책일질 예정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전통적인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투자방식을 활용해 부실기업의 재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기반 기업의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금을 투입해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투자인력들의 경력과 투자경험, 네트워크 등도 충분히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은 모두 서류심사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정량평가 항목인 경영안정성이나 운용인력과 운용사의 역량 부문에서 대부분 결격사유가 없다. 자본적정성이나 재무안정성, 핵심운용인력의 수 등 기본적인 요건은 모두 충족시키고 제안서를 접수했기 때문이다.

다만 펀드결성 가능성이나 투자 경험과 전략 등에서는 신청사마다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이 운용사 선정의 핵심 포인트로 삼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단순 컨설팅이나 보조 역할이 아닌 회생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과 성공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신청사중 파빌리온자산관리-케이씨앤파트너스와 에버베스트파트너스-유진자산운용의 투자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핵심운용 인력들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서 관련 투자를 진행한 베테랑들이기 때문이다. 부실채권(NPL) 투자 펀드나 기업재무안정 펀드를 현재까지 운용하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투자 경험에서 밀리지는 않지만 NPL이나 재기지원 분야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까지 CRC투자를 담당한 배진환 대표는 이후 종합투자회사를 목표로 다양한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펀드 결성 가능성이 높은 운용사에도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에버베스트파트너스-유진자산운용과 연합자산관리-오퍼스PE는 이미 유한책임사원(LP)으로부터 상당금액의 투자확약서(LOC)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투자의향서(LOI) 역시 확보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금을 앵커로 활용해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LOC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펀드 결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빌리온자산관리-케이씨앤파트너스는 프로젝트형식의 펀드 구조이기 때문에 전략적투자자(SI) 모집이 수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사다리펀드사무국 관계자는 "2차 재기지원 펀드 출자의 포인트는 경험과 인력"이라며 "과거 투자경험과 성과가 어떻게 됐는지, 펀드 결성 가능성은 얼마나 높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컨설팅한 경험이 아닌 실제 자금을 투입해 기업을 정상화시킨 경험 뿐 아니라 투자인력들의 충성도 역시 높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기지원 펀드는 회생절차기업이나 워크아웃기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재무구조개선 자금을 지원한다. 인수합병(M&A), 부실채권(NPL), 회생회사 보유 자산 매입, 회생절차기업에 대한 금융지원(DIP Financing) 등을 투자 방법으로 인정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개 운용사에 각각 최대 350억 원씩, 7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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