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1월 14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브라질채권은 기준금리 인상과 헤알화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속을 시커멓게 태웠지만 증권사들은 이번 분기에도 이를 추천하고 나섰다. '고금리'와 '비과세'라는 매력포인트가 여전히 유효하고 환율도 저점을 찍었다는 판단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9개 증권사(대우, 미래, 삼성, 신한, 유안타, 하나대투, 한국투자, 현대, NH투자) 와 6개 은행(국민, 우리, 신한, 하나, SC, 기업)을 대상으로 1분기 추천 금융상품을 집계한 결과, 해외채권을 추천한 미래에셋, 신한금융, 한국투자, 현대, NH투자 등 5개 증권사는 2분기 연속 브라질채권을 목록에 올렸다. 지난 4분기 브라질채권을 추천했던 증권사 중 대우증권만 유일하게 이번 분기에 이를 제외했다. 6개 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만이 유일하게 이 상품을 추천했다.
지난해 환차손과 기준금리 인하로 브라질채권의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비과세'와 '고금리'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추천 이유다. 브라질국채는 한국·브라질 간 조세협정에 의해 금액에 제한 없이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보험,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 등 동종 유형의 비과세 금융상품 중 가장 절세 효과가 커 특히 고액자산가들로부터 인기 몰이를 해왔다. 게다가 10년물 이표채의 경우 쿠폰 금리가 연 10%에 달한다.
한때 디폴트 우려까지 불거졌던 브라질 경제 또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업계는 브라질의 펀더멘털이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라질의 현재 외환보유고는 3700억 달러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지난 2012년 58.7%였던 GDP 대비 순부채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5.9%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새로 취임한 조아킹 래비 재무장관이 경제 구조조정, 연금/실업보험 개혁 등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어 기대를 키우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2~3년 간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시장에 모두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환율 역시 저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2년 650원 대에서 움직이던 원/헤알은 지난 2년 간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해 말 396원까지 고꾸라졌다. 이 수치는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원/헤알이 역사적 저점인 310원대를 찍었던 2002년 당시는 브라질이 IMF 구조조정을 겪던 시기"라며 "크레딧 리스크 등을 감안했을 때 변동은 있겠지만 향후 하락폭이 이전처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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