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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법인세 추징금 손익 영향은 1분기 실적에 57억 반영 예정..적자전환 가능성도

김선규 기자공개 2015-01-19 08:53:34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5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국약품은 적지 않은 법인세 추징금을 부과 받아 올해 1분기 손익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안국약품은 14일 세무 조사 결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57억 원을 부과받았다고 공시했다. 납부 기한은 이달 말까지다. 지난해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결과 통상적인 법인세 외 과소 신고에 대한 추징금까지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법인세 추징금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추징금이 실적에 반영될 경우 예상대로 지난 1분기보다 손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분기별 이익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5~7억 원 가량의 법인세를 납부해 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런 통상적인 법인세 외에도 추가로 추징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7억 원대 달하는 추징금이 결코 적은 수준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전문의약품(ETC)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이후 실적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추징금 납부가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안국약품은 2012년부터 고가 ETC제품 위주로 판매 전략을 변경하면서 실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또한 구매팀을 신설해 구매관리시스템을 정착하고 구매협상력을 높여 원가율을 지속적으로 낮춰왔다. 그 덕분에 지난해 3분기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업계 평균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20억 원, 영업이익은 133.8% 증가해 2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ETC와 함께 코프로모션(co-promotion) 판매를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50억 원대 달하는 추징금으로 양호한 수준의 실적 오름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국내 제약시장의 성장 둔화와 불안정한 대외환경을 접하고 있는 만큼 당장 추징세 지출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영업 경쟁 발생과 코프로모션 확대에 따른 마진 감소가 뒤따른다면 1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한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정기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납부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추징금 납부로 인한 손익영향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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