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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런던 현지법인을 사무소로 대체 사무소 개설해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상품 개발키로

최은진 기자공개 2015-01-27 09:42: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6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런던 현지법인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주식 중개업무를 해왔지만 낮은 수수료 체계와 한국주식 투자 매력도 저하 등의 이유로 적자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현지법인을 폐쇄하는 대신 그룹 차원의 유럽 대체투자 상품 개발을 담당할 런던 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런던 현지법인인 'Woori Securities Int'l Ltd'를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런던 법인은 구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1991년 유럽 투자자들에게 한국 주식을 중개할 목적으로 출범시켰다. 그러나 낮은 수수료 체계와 외국계 증권사의 시장독식 등의 이유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자본금은 미화 578만 8000 달러(약 60억 원)에 달하지만 2012년에 1억 원, 2013년에 5억 여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적자가 누적돼 순자산이 10억 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연간 영업수익(매출액)보다 적자 폭이 더 큰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시장 점유율이 추락해 유럽 내 한국주식 중개 점유율은 1~2%수준에 불과하다.

NH투자증권은 30여년 역사를 가진 런던 법인을 폐쇄하는 대신 사무소를 세울 계획이다. 런던 사무소는 한국주식 중개 업무가 아닌 대체투자상품 발굴에 주력하게 된다. 유럽 현지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메자닌 등 모든 종류의 대체투자 상품을 분석 및 검토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이나 고액자산가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할 방침이다. 이른바 '펀드플레이스먼트(Fund Placement)'라고도 불리는 이 사업은 NH투자증권 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NH투자증권의 런던사무소는 NH농협금융그룹 내 은행·생명 등의 해외대체투자 주축이 되어 이를 진두지휘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유럽 현지에서 대체투자상품 딜 소싱을 담당할 직원 채용을 진행 중에 있다. 현지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야 하는 업무인 만큼 영국 및 유럽시민권자를 우대조건으로 내세웠다. 채용된 직원에게는 런던 사무소 주재원 신분으로 사무소장을 맡길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지법인을 폐쇄하고 현지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한국물 중개 비즈니스에서 펀드플레이스먼트 비즈니스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라며 "대 고객 및 그룹 차원의 해외대체투자의 주축이 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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